"동물학대범 솜방망이 처벌 이제 그만"

2022.05.23 15:44:08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길고양이단체들이 모여 동물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은 지난 21일 서울 고궁박물관 인근에서 동물보호와 생명존중을 주제로 집회를 개최했다.

 

주장은 간결 명료했다.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법에 정한 만큼으로 높여 달라는 것. 전길연은 "동물보호법이 31년만에 전면 개정됐다고는 하지만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아직 민법상 동물은 물건이며 마땅히 생명을 해친 죄를 물어 엄중히 처벌해야 할 범죄는 번번이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학대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청양 고양이 불법포획방사 사건, 포항 구룡포와 동탄에서 일어난 고양이 연쇄살해 사건의 제보자들이 현장에 참석해 실제 일어난 학대 사건들과 함께 이 사건들의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들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고양이 학대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고, 더욱 잔혹하고 교묘해지는 학대사건들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함께 강력한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길연은 "동물학대, 그 다음은 사람"이라며 "더이상 물건이 아닌 소중한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하여, 동물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처벌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주장 만을 외치는 자리가 아닌 고양이 엽서 그리기, 엽서 인증하기, 고궁나들이객 휴식공간 제공 등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길고양이들을 동네 고양이로서 친근한 이웃으로 여겨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편 전길연은 지난해 8월 정부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요령 개정이 캣맘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길고양이단체다. 전국 각 지역의 길고양이단체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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