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해 헌신한 구조견에게 최소한의 복지 주자' 국민청원 올라와

2023.05.17 14:17:36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캡처

 

[노트펫] 119구조견 및 은퇴견에게 최소한의 복지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119구조견 및 은퇴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은퇴견들은 대가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한 고귀한 아이들"이라며 구조견에게 희생을 강요한 만큼 마땅히 최소한의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산악 출동이 잦은 구조견들에게는 안구 질환이 많으며,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염이나 요도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붕괴 시 수색 때 흡입하는 유해 먼지로 인해 은퇴 후 폐 질환도 많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조견이 받는 건강검진은 빈도와 내용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때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은퇴견 '소백이'는 구조견 활동 당시 1년에 한 번씩 일반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은퇴한 지 12일 만에 혈액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은퇴견 소백이의 생전 모습. (사진=소방청)

 

소백이의 장례 모습. (사진=네이버 블로그/hyun980405)

 

청원인은 "모든 질병을 다 걸러줄 순 없겠지만 1년에 2~4회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치과, 안과 등 지금까지 진행하지 않았던 과목까지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사회에 기여한 사람에게는 본인 부담 진료비의 60% 감면 같은 우대 혜택이 있다"며 "은퇴견들도 국립대학교 수의과 대학 동물병원을 이용해 진료비의 60%를 감면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