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틈새로 하루 1쓰담 받은 댕댕이..`코로나 시국에 이웃과 만나는 법`

2021.05.03 16:54:0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반려견 머피가 보호자 몰래 이웃과 하루 한 번 이상 쓰담쓰담 데이트(노란 원)를 즐겼다.

[출처: TikTok/ joh_jam]

 

[노트펫] 이웃이 매일 나무 담장 틈새로 반려견을 쓰다듬으며 밀회를 즐긴 사실을 견주가 뒤늦게 알고 이런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몇 달 전에 조해나 제이미슨은 평소처럼 반려견 ‘머피’를 뒷마당에 내보내서 볼일을 볼 시간을 줬다.

 

보호자는 평소와 달리 머피를 지켜봤는데, 예상과 다르게 머피는 곧바로 담장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나무 담장 틈새로 사람 손이 쑥 나오더니, 머피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머피는 벌러덩 드러누워서 배를 보여주며, 둘이 한두 번 본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당당한 반려견 머피. [출처: Jo-Hannah Jamieson]

 

손의 주인은 바로 제이미슨의 이웃이었다. 제이미슨은 “내가 머피를 내보낼 때마다 매번 머피는 이웃이 거기에 있는지 보려고 담장으로 갔다,”며 “내 생각에 그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머피를 쓰다듬어 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질투를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이미슨은 “코로나19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로 나는 머피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됐기 때문에 기분전환으로 다른 누군가가 머피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머피가 다소나마 사회화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머피를 좋아하는 이웃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돼서 멋지다.”고 답했다.

 

지난달 4일 틱톡에 올라온 머피의 영상은 조회수 190만회를 기록했고, 22만회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즉각 담장을 허물고 둘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한 네티즌은 “이제 담장을 없애세요.”라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도 “담장에 반려견 문을 설치할 시간”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웃과 반려견이 만날 수 있게) 놀이 약속을 잡아주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의 바람대로 제이미슨은 코로나19가 끝나고 평범한 시절로 돌아가면, 머피와 이웃이 만나는 자리를 주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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