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라옹"..동생 냥이에게 물 마시는 법 알려주는(?) 서툰 형 냥이

2022.01.17 11:36:3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새로 생긴 동생 냥이에게 물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던 형 냥이는 물을 마시고 있는 동생의 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이티미디어는 동생 고양이 '마메타로'에게 서툰 방법으로 물 마시는 법 알려준 형 고양이 '하나오'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작년 9월 반려묘 '센'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삐쩍 마른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혼자 있는 녀석이 걱정됐던 집사는 집으로 데리고 와 밥을 먹였고 어쩌면 센이 소개해 준 운명적인 만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양이를 가족으로 들였다.

 

집사는 녀석에게 마메타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히 돌봤다. 기력을 회복한 녀석은 집 냥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뒤 애교냥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마메타로가 오기 전까지 막내였던 하나오는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이 기뻤는지 금방 녀석을 받아들여줬다.

 

 

하나오가 마메타로와 금방 친해져서인지 집에 있던 다른 냥이들도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렇게 가까워진 마메타로와 하나오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겼다.

 

최근 소파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있던 하나오는 마메타로가 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다.

 

 

그 모습을 본 녀석은 동생에게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었는지 갑자기 두 앞발로 마메타로의 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고개를 들려던 마메타로는 하나오의 발 때문에 억지로(?) 다시 물을 먹었다.

 

그러다 이쯤 하면 됐다 생각한 마메타로가 유유히 빠져나가자 하나오는 동생을 붙잡으려는 듯 두 앞발을 뻗었다.

 

하나오 입장에서는 형 노릇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첫 동생이다 보니 방법이 서툴렀던 것 같다.

 

 

집사는 "겨울에는 수분 충전이 중요하니까 이렇게 행동한 것 같다"며 "하지만 방법이 너무 서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 평소 하나오가 물을 마시고 있으면 마메타로가 달려가 냥펀치를 날린 뒤 같이 물을 마신다"며 "어쩌면 머리를 누른 게 물을 마시라고 한 게 아니라 보복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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