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고양이 vs. 에어컨 설치기사..에어컨 천장에 딱 붙여도 올라가

2022.01.17 16:10:0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고양이 하루는 에어컨 위에 올라가길 좋아해서, 집사는 하루가 떨어질까봐 걱정됐다.
[출처: Twitter/ hang_uduki]

 

[노트펫] 고양이가 벽걸이 에어컨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에어컨 설치기사가 천장에 딱 붙여서 설치했지만, 집념의 고양이 앞에 패배를 당했다고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양이 ‘하루’의 집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사진 1장을 올리면서 “에어컨을 설치했다. 설치기사님에게 ‘고양이가 못 올라가게 빠듯하게 붙여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가 이것.”이라고 적었다.

 

고양이 하루는 좁은 틈새에 머리와 앞발을 밀어넣었다. 조만간 틈새에 기어들어갈 것 같다.

 

사진에서 벽걸이 에어컨이 천장과 딱 붙게 설치돼있다. 사람 주먹만 한 틈새뿐이지만, 고양이 하루는 커튼레일을 딛고 머리와 앞발을 밀어 넣는데 성공했다. 집사와 에어컨 설치기사가 머리를 모았지만, 결국 집념의 고양이 앞에 패한 셈이다.

 

이 사진은 게시 엿새 만에 3만회 가까이 리트윗 됐다. 실제로 많은 고양이들이 벽걸이 에어컨 위를 올라가기 좋아해서, 많은 집사들이 공감했다. 에어컨 설치기사를 이긴 집념의 고양이들이 예상보다 많았다.

 

액체 고양이 앞에 좁은 틈새는 장애가 못 된다. [출처: Twitter/ 555abyssinian]

 

"거의 성공했다냥~." [출처: Twitter/ kunyan_kainyan]

 

"넓고 여유롭다냥~." [출처: Twitter/ hrstwt]

 

집사들은 고양이들이 에어컨에 올라가는 것을 막는 팁을 공유했다. 많은 집사들이 종이상자를 잘라서 에어컨 옆에 장애물을 만들거나 고양이 방지 스파이크를 깔았다. 또 에어컨 바로 아래 서랍장을 설치해서, 관심을 돌리는 방법을 쓴 집사도 있었다. 물론 비법을 써도 실패한 집사가 적지 않았다.

 

에어컨 위에 플라스틱 스파이크를 올린 집사. [출처: Twitter/ charimo]

 

종이판이 며칠이나 갈 지 모른다. [출처: Twitter/ ukikusa]

 

이밖에 한 네티즌은 스포츠 브랜드 ‘퓨마’ 로고 같다며, “퓨마 로고를 보면 자꾸 에어컨 생각이 나서 에어컨처럼 보인다”고 농담했다.

 

한 네티즌이 하루의 사진을 보고 퓨마 로고로 패러디했다. [출처: Twitter/ Uninstall_127]

 

 

한편 고양이 안전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에어컨 위를 못 올라가게 막아야 한다. 한 에어컨 설치기사는 댓글에서 “에어컨 위로 통풍이 돼야 해서 반드시 간격을 두고 설치한다. 가전회사들이 고양이가 올라탄다고 생각하고 에어컨을 만들진 않기 때문에 에어컨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틈새를 좁히는 것보다 고양이가 올라가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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