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해준 사람 앞발로 꽉 잡은 유기견..프리허그 댕댕이의 해피엔딩

2022.01.17 16:58:1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클레어런스(오른쪽)가 월마트 주차장에서 저먼 셰퍼드, 치와와 믹스견과 돌아다니다가 구조됐다. [출처: 하운즈 인 파운즈 페이스북]

 

[노트펫] 구조해준 사람을 앞발로 꼭 안은 유기견이 슈퍼마켓 주차장에 버려진지 한 달도 안 돼 새 가족을 만났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2월 4살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클레어런스’는 월마트 주차장에 버려졌다. 클레어런스는 저먼 셰퍼드, 치와와 믹스견과 같이 돌아다니다가 동물관리당국이 구조했다.

 

클레어런스가 앞발로 동물관리당국 공무원의 다리를 꼭 안았다.

 

당국은 클레어런스의 주인에게 연락해서 반려견을 데려가라고 했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클레어런스는 안락사 명단에 올라 자칫하면 안락사를 당할 위기였지만, 주인은 끝까지 개를 데려가길 거절했다.

 

클레어런스는 전주인의 집 마당에서 살면서 집안의 온기를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보호소의 환경이 전주인의 집보다 더 나았다.

 

   주인을 기다리는 클레어런스. 클레어런스가 안락사 명단에 오른 사실을 알고도, 반려견을 버린 주인은 끝내 보호소에서 클레어런스를 데려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클레어런스는 구조한 사람은 물론 보호소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앞발로 안아줬다. 마치 떠나지 말고 같이 있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클레어런스의 포옹 사진이 화제가 된 덕분에 동물단체 ‘하운즈 인 파운즈’가 클레어런스와 셰퍼드를 맡아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동물단체 하운즈 인 파운즈가 클레어런스를 뉴저지 주로 데려가서 새 가족을 찾아줬다. 왼쪽 사진은 털을 자르고 깨끗하게 목욕한 클레어런스다.

 

하운즈 인 파운즈의 설립자 캣 스즈키는 “클레어런스가 말 그대로 천사다. 이 녀석은 당신 곁에 있길 원할 뿐이다.”라며 개, 고양이, 아이 가릴 것 없이 모두를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단체의 노력 덕분에 클레어런스는 조지아 주(州)에서 뉴저지 주로 가서 새 가족을 만났다. 하운즈 인 파운즈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클레어런스의 새 가족사진을 공개하면서 기쁜 소식을 전했다.

 

사랑 많은 클레어런스가 마침내 좋은 가족을 만났다!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축하하면서, 클레어런스의 행복을 빌어줬다. 한 네티즌은 “클레어런스와 그를 입양한 운 좋은 가족에게 잘된 일이다. 클레어런스가 행복하기 살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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