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가판대 앞에 앉아 호객한 댕댕이..앞발 들고 `악수 서비스`

2022.07.04 14:47:1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잉글리시 불독 반려견 넬슨(왼쪽)과 로즈. [출처: 넬슨과 로즈의 페이스북]

 

[노트펫] 주인 옷가게 앞에 앉은 반려견이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앞발 들고 행인들과 악수해주며, 많은 손님을 불러 모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스테이아트는 벨기에 거리축제나 시장에서 가판대를 펴고 여성복을 판매한다. 잉글리시 불독 반려견 ‘넬슨’과 ‘로즈’를 키우는 그녀는 장사하는 곳에 8살 반려견 넬슨을 데려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넬슨은 집에서 원만하고, 아주 쿨한 개다. 하지만 여린 면도 있어서 혼자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밖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보호자는 넬슨이 좋아하는 담요를 옷가게 앞에 깔아줬다. 넬슨은 얌전히 앉아서 행인을 구경하고, 손님들에게 악수를 해줬다. [출처: 넬슨과 로즈의 틱톡]

 

가판대 앞에 넬슨이 좋아하는 담요를 펼쳐주면, 넬슨은 가만히 앉아서 행인들을 구경했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순하게 앉아있는 넬슨이 동네 유명인사(?)가 될 거라고 짐작조차 못했다.

 

그녀는 “가장 감동한 때는 넬슨이 사람들과 악수하기 위해서 앞발을 들었을 때다. 넬슨이 사람들과 있을 때 얼마나 착하고 다정하며 느긋한지 놀랐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더 놀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남의 개를 쓰다듬어줄 거라고 결코 생각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넬슨과 로즈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 넬슨은 귀찮았던지 고개를 돌려버렸다.

 

사람들은 넬슨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넬슨을 쓰다듬어주면서 순하다고 칭찬한 할머니, 넬슨과 같이 사진을 찍는 여성, 넬슨을 위해서 간식을 챙겨온 주민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넬슨 덕분에 손님이 늘었고, 보호자까지 덩달아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 그녀는 “사람들이 넬슨을 보고 나를 알아보곤 한다.”고 귀띔했다.

 

넬슨은 사람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눈물까지 선사했다. 보호자는 “하루는 소녀가 지나치다가 내 앞에 서서 넬슨을 쓰다듬어도 되는지 물었다.”며 허락하자 소녀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녀가 기르던 잉글리시 불독이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넬슨을 보고 죽은 반려견을 다시 만난 것처럼 기뻤던 것이다.

 

 

 

넬슨의 보호자가 지난 3월 올린 틱톡 영상은 4일 현재 조회수 1940만회를 기록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넬슨을 쓰다듬고 예뻐하는 모습에 누리꾼의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한 네티즌은 “(넬슨이)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 모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그를 쓰다듬기 위해 (비행기 타고) 날아가고 싶다.”고 칭찬했다. 다른 네티즌은 “악수하려고 작은 앞발을 든 게 너무 귀엽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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