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큼 밥 좀 주슈`..남의 문에 팔 얹은 넉살 길냥이의 묘생역전

2023.05.22 14:17:5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엘라나 자비스의 집 유리문에 팔을 괴고 앉아서 당당하게 밥을 요구한 길고양이 스매키(왼쪽 사진). 다른 길고양이들도 스매키를 따라하지 시작했다. [출처: 엘라나 자비스의 틱톡]

 

[노트펫] 넉살 좋은 길고양이가 남의 집 문에 팔을 얹고 당당하게 밥을 요구했다. 그 녀석 덕분에 다른 길고양이들까지 하루 세 끼를 얻어먹고, 좋은 집사까지 만났다.

 

22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州)에 사는 엘라나 자비스는 올해 초 유리문 앞에 팔을 얹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마치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턱시도 신사처럼 팔짱을 낀 자세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밤에 찾아와서 밥을 달라는 길고양이들. 누리꾼들이 궁금해 한 뒷모습은 이렇다. (오른쪽 사진)

 

그녀는 그 녀석의 당당한 매력에 빠져서 ‘스매키 J’라고 이름을 붙이고,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식객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요다, 코퍼, 플라워 등이 스매키와 같이 찾아왔다.

 

스매키를 따라서 다른 길고양이도 팔을 괴고 같이 밥을 달라고 기다리기도 했다. 졸지에 그녀는 길고양이들에게 하루 3끼를 챙겨주는 밥집 아줌마(?)가 됐다. 처음에는 문을 열어줘도 집안에 발도 들이지 않고 경계하던 길고양이들이 점점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길고양이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그녀는 길고양이들을 구조해서 중성화 수술을 시킨 후 좋은 집사를 찾아줬다. 스매키는 레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고, 코퍼도 해리슨으로 개명했다. 요다는 최근에 보이지 않아서 구조하지 못했다.

 

구조된 스매키와 코퍼. 밥집 아줌마의 처사에 둘은 처음에 불만 가득했다.

 

더 이상 스매키의 넉살 좋은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고양이들은 새 가족과 함께 전보다 더 행복할 거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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