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 줄 알았지만...' 주머니쥐 구하려고 등교 중 차에서 내린 소녀

2024.10.07 15:50:2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Geaux Wild Rehab/Cathy Howard
 
[노트펫]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등교 중 주머니쥐를 구한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캐시 하워드와 그녀의 십 대 딸은 며칠 전 학교에 가던 중 길에서 어떤 동물이 원을 그리며 제자리를 돌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Cathy Howard

 

하워드의 딸은 그 동물이 나이가 많은 '주머니쥐'라는 걸 금세 알아차렸다.

 

소녀는 학교에 늦을 것 같았지만 엄마에게 차를 세우고 녀석을 도와줘도 되는지 물었다. 처음에 하워드는 딸이 지각을 할까 봐 주저했지만, 결국 딸의 요청대로 차를 멈췄다.

 

ⓒCathy Howard

 

하워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제대로 멈추기도 전에 딸은 이미 문을 열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머니쥐를 돕기로 결심한 소녀는 담요를 사용해 녀석을 붙잡은 후 차에 태웠다. 녀석은 소녀가 안자마자 진정한 듯 보였다.

 

 

소녀는 녀석에게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하워드는 "(내 딸은) 디즈니 공주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요"라며 "모든 동물들이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Cathy Howard

 

소녀는 학교에 조금 늦었지만 주머니쥐를 도와야 했다고 학교 행정부에 설명했다. 학교 측은 그것을 지각 사유로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래도 소녀는 주머니쥐를 도운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워드는 토마스를 루이지애나에 있는 야생동물보호센터(Geaux Wild Rehab)로 데리고 갔다. 수의사는 괴로워하는 토마스를 진찰했고, 녀석이 심한 탈수 증상이 있으며 몹시 쇠약한 상태라 빙빙 돌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녀석은 치료가 필요한 발가락 부상도 입은 상태였다.

 

ⓒGeaux Wild Rehab

 

토마스는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센터 측은 더도도에 "그는 정말 잘 먹고 잘 마신다"며 녀석이 자연 서식지로 돌아갈 준비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돌볼 계획이라고 알렸다.

 

지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작은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10대 소녀의 따뜻한 행동 덕분에 토마스는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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