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밖으로 개 쫓아내며 "잘 가!"라고 인사한 주인 인성...정의 구현한 경찰
2025.03.12 13:39:58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한 주인이 차 밖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개를 쫓아낸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선 이달 8일 사막 한복판에 개 1마리가 유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잔인하게도 개의 주인은 자동차에 함께 탑승했던 개를 밖으로 내쫓았다는데.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이 차나 강아지를 알아보는 사람 있나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CCTV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당시 CCTV는 주행 중이던 빨간색 SUV 한 대가 멈추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윽고 자동차 밖으론 흑색 털과 흰색 털이 뒤섞인 개가 튀어나오는데.
이어 주인은 "잘 가, 잘 가"라며 매정한 작별 인사를 던지고선 차 문을 닫았다. 자동차는 빠르게 현장을 떠났고, 개는 부리나케 주인이 타고 있는 차를 뒤쫓았다. 마치 나를 버리지 말라고 호소하는 듯하다.
더구나 갈 곳이 없어진 개는 영양실조 상태였단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차량의 번호판 정보를 확보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일까. 짧은 시일 내 경찰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단다.
또한 경찰은 유기된 개에게도 정의를 구현했다. 비록 개는 암울한 아픔을 겪었지만, 이젠 경찰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녀석은 앞으로 경찰서의 마스코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1일 공식 페이스북에 경찰과 함께 있는 개의 모습을 공개했다.
다수 누리꾼은 "저는 이 영상을 볼 때 울게 됩니다. 녀석을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개를 돌봐줘서 감사합니다", "그들이 기소돼서 기쁩니다", "행운의 강아지네. 가장 귀여운 마스코트야"라며 동물을 소중히 여긴 경찰의 행보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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