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 수의사들이 두려워하는 '고양이 3대장'

[미야옹철의 냥냥펀치] 천사같은 우리집 고양이가 설마요..?👼

 

병원만 가면 타노스가 되는 '고양이 3대장' 맞이를 위해 병원 식구들이 분주합니다.

 

보정 잘하는 사람, 15cm 넥카라, 두툼한 담요까지. 수의사도 덜덜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벤저스 팀을 꾸리죠.

수의사들이 두려워하는 고양이 품종 3대장, [마블/디씨] 세계관의 빌런(?)들로 비유해봤습니다.

제군들, 타노스 만날 준비는 되었나?

밍키 너,,,,타노스였니…?

 

 

1. 러시안 블루

 

EBS '고양이를 부탁해', 일명 고부해 사연냥 중 3대장, 그 첫번째는 바로 러시안 블루에요.

 

러시아 북쪽의 아크엔젤 반도에서 유래한 러시안 블루.

대체적으로 개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집에서 한 없이 여유롭고 순한 성격으로 보호자들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좋죠.

초기 병원 내원시 공포에 대한 반응으로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들에게 착하다는 칭찬을 듣기도 해요.

하지만, 선을 넘어가는 순간 성난 헐크로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

 

Photo by Marko Ganzaro on Unsplash, Mark Ruffalo As the hulk from the avengers

 

“얌전하다고 스트레스 상황을 밀어붙이면 안돼요.

너무 얌전하다면 오히려 안정제, 시각적인 자극 차단, 이동장 교육 등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조치를 마련해주세요.”

 

 

2. 아비시니안

 

다음은 고부해(고양이를 부탁해) 대표 유리멘탈, 아비니시안!

 

아비니시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나 이집트 유래로 알려져있어요.

유대감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성취도도 높죠.

하지만 대표 유리멘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협상황이나 영역불안 상태에서 쉽게 짜증을 부리거나 폭주상태로 돌변한답니다!

Margot Robbie as Harley Quinn in a still from Suicide Squad​

 

고양이의 갑작스러운 보호자 공격 상담으로 내원하는 10마리 중에 7마리는 아비시니안이에요.

아비시니안은 동공이 땡그래지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사람을 향해 돌격해요.

긍정 보상이 되지 않은 채 싫어하는 것에 대한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트라우마가 생겨서(심지어 보호자 손 자체에도) 공격성을 띌 수 있어요.

 

“인테리어, 이사, 낯선 사람들의 방문, 출산 등의 상황에서

준비기간 동안 천천히 충분한 긍정보상 교육을 해주세요.”

 

 

3. 터키쉬 앙고라

 

마지막은 숨은 재야의 고수, 눈처럼 새하얀 터키쉬 앙고라(。・∀・)ノ゙

 

터키쉬 앙고라는 터키 앙카라 유래로 프랑스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에요.

10년전쯤 품종묘로 유행하여 노령묘로 내원하는 비율이 높아요.

흰색 털과 푸른 눈의 모습으로 사랑을 받지만, 유전적으로 난청일 경우가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통 고양이에 비해 소심한 성격에 조그마한 터치에도 크게 반응해요.

게다가 품종 특이적으로 비만묘가 많고, 체구가 커서 핸들링이 쉽지 않아요.

Thanos from Avengers: Endgame

 

“사회화 시기 때부터 낯선 촉감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터치교육과 간식보상을 해주세요.

성묘가 된 후의 투약 연습도 집에서 매일매일 해주어야 해요.”

김명철 수의사가 꼽은 3대장 고양이! 집사님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영상으로 자세히 보실까요? 

 

 
 

타노스가 될지 안될지는 바로 집사님 손에 달려있어요. 이 3대장 품종의 고양이라고 해서 모두가 예민한건 아니에요.

 

하지만 기본적인 종 특이적 성향을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시면 고양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집사님도 즐겁게, 수의사도 원하는 검사와 필요한 처치를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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