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링웜(곰팡이성 피부병)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치료까지!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피부병 중 하나인 링웜(곰팡이성 피부병)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우리 강아지들이 동물 병원에 내원하는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피부병입니다. 다만 피부병은 세균성, 곰팡이성, 알레르기성 등 원인과 증상, 형태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요. 오늘은 그중 곰팡이성 피부병(링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링웜(곰팡이 피부병)이란?​

 

강아지 링웜은 피부 사상균이라고 알려진 곰팡이 균에 감염된 것을 말하는데요. 사상균 종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종의 동물들이나(고양이, 고슴도치, 햄스터 등등) 사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링웜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이나 표면을 접한다면 전염될 수 있는데요. 곰팡이 포자는 가구, 음식 그릇, 침구, 카펫 등에 최대 18개월까지 휴면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곰팡이에 접촉된 동물들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노출량, 아이의 피부 면역, 나이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작용합니다.

 

강아지 링웜 피부병은 대개 원형 탈모 부위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변부로 퍼지거나 전신에 퍼질 수 있으며 곰팡이 치료가 되면 탈모 부위에 털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가끔 증상은 없지만 곰팡이를 가지고 있는 동물들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퍼뜨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 링웜(곰팡이 피부병)의 진단

진단의 경우 우드 램프라는 통한 푸른빛을 통해 대략적으로 평가가 가능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곰팡이를 배양하는 것인데요 털이나 피부 샘플을 배양할 수 있는 배지에 심고 1주일가량 시간이 지나면 피부 사상균 감염인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피부 탈모가 곰팡이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호르몬 질환, 세균감염, 모낭염 등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니 수의사의 판단에 의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링웜(곰팡이 피부병)의 치료

 

치료는 크게 국소요법과 전신요법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치료가 성공하려면 환경의 오염 요소를 제거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너무 빨리 중단한다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의사 지시에 따라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소 치료

연고, 소독약, 곰팡이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국소적으로 곰팡이 감염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걸릴 수 있는데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신적인 약물 등을 사용하지 못할 때 선택적으로 국소치료를 적용하게 됩니다.

 

​•전신 치료

곰팡이는 포자를 형성해서 전신으로 금방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신치료가 권장됩니다. 그중 하나가 경구 항진균제인데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항진균제를 선택적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항진균제의 경우 3주 이상 치료를 이어가게 되고 중간에 복용을 쉬었다 먹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잘 먹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치료 중 하나인 약용 샴푸를 통해 곰팡이 감염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주 2~3회 정도 곰팡이 약물이 포함된 샴푸를 통해 털에 생존해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 치료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털에 붙어서 오랫동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환경 관리
환경 관리도 중요한 치료, 관리 방법 중 하나인데요 바닥, 가구, 아이가 접하는 다양한 물건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곰팡이를 죽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락스 희석액을 통해 집 안을 청소해 주는 것인데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잘 분리해서 청소해 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링웜(곰팡이 피부병)은 면역이 다소 떨어진 강아지나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 중 하나인데요. 특징 중 하나는 면역이 약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강아지들은 산책을 많이 하고 다른 강아지들과 접촉이 많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무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 주시고 아이가 접하는 것들(밥그릇, 방석, 장난감 등등)에 대한 청결을 유지해 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