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경련· 발작, 약물에 대해 알아보기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가 경련발작을 경험하는 것은 두렵고 끔찍한 일입니다. 특히나 경련발작은 예상치 못할 때 나타납니다.

 

비자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며 의식 상실에 이어 일정 기간의 멍함과 방향 감각, 운동 감각 상실이 뒤따릅니다. 장기간의 발작은 응급상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란?

발작은 대뇌 피질의 과도한 전기 활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뻣뻣해지며 노를 젓듯이 몸부림치기 시작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자발적 행동은 발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전신발작

가장 흔한 발작 형태입니다. 몸 전체가 경직 및 수축되기도 하며 의식을 잃고 소변을 보거나 배변을 할 수 있습니다.

▲부분 발작

신체 한 부분에서만 불수의 활동이 발생합니다. 의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예는 개 홍역 감염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다른 발작에서는 껌 씹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작(신경학적 사건)은 실신(심혈관 사건)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발작은 보통 관련된 전조증상이 선행됩니다. 하지만 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조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발작 후에는 동물이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시간이 동반됩니다. 이 기간은 단 몇 분 동안 지속될 수 있고 몇 시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실신한 동물은 일반적으로 몇 초내에 깨어나 정상을 회복합니다.

 


​▲발작의 원인과 진단

발작의 원인은 독소, 종양, 간질, 감염,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 등 다양합니다.

 

대사 문제 또는 독성으로 발생하는 발작을 반응성 발작이라고 합니다. 뇌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작을 구조적 발작이라고 합니다.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발작을 특발성 발작이라고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와 약물

미국 수의과 대학에서는 아래 기준 중 하나에 해당되면 발작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작이 24시간 내에 3회 이상 발작하는 양상의 경우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의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된 경우

•발작이나 발작 후 방향감각 상실 기간이 심한 경우

•개에게 뇌 손상이나 외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

•MRI 상에서 눈에 띄는 구조적 병변이 있는 경우

▲페노바비탈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약물이라 수십 년 동안 발작 조절을 위한 1차 치료제였습니다.

 

31%의 개에서 발작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투약을 한 개중 80%는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합니다.

 

단점은 간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혈중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진정 작용도 있어서 첫 1-2주 동안 일시적으로 환자의 반응이 약해집니다. 페노바비탈은 간을 통해 대사 되므로 간 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브롬화 칼륨

발작이 있는 개에게 브롬화 칼륨 투여를 시작하면 52%가 발작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대략 70%에서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합니다. 브롬화 칼륨은 안정적인 혈중 농도에 도달 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레베티라세탐

부작용이 최소화된 약물로 난치성 간질에 효과가 있습니다. 단독 치료보다는 다른 발작 약물과 함께 많이 사용됩니다.

▲조니사마이드

전통적인 치료법을 보완하는데 사용됩니다. 눈물 생성/ 안구 건조 문제뿐 아니라 면역 매개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발작에 대한 대처

보호자가 침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가구나 계단과 같이 강아지가 몸을 못 가누면서 다칠 수 있는 환경을 배제해 주세요.

 

경련 시 강아지가 무의식적으로 물 수 있으니 입 주변에 손을 가까이 대지 말아주세요. 낮은 언어로 부드럽게 말하며 눈을 살포시 가려주면 더 안정될 수 있습니다.

 

의식 없는 경련 발작이 3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속적으로 발생하면 뇌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셔서 응급처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경련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밤에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동물병원에 데려오실 때는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이불이나 담요로 감싸서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당황하지 않고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주변 24시 동물병원을 알아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당 지역이라면 24시 폴 동물병원으로 즉시 연락 주시고 내원해 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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