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장병 증상와 검사, 치료까지 알아보기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 심장병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보호자님들께서 심장병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의 심장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갑작스레 아이를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기 때문에 주기적인 체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심장병이란? 심장병의 유형

 


심장병은 고양이에게 보통 심각한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선천적 심장병은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며 유전 소인이 큽니다. 후천적 심장병 같은 경우 노령성으로 인한 심장의 마모 혹은 감염, 갑상선 문제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합니다.

 

고양이에서 대부분의 심장병은 HCM(심근비대증)이라고 하는 심장병으로 진단이 되는데요. 물론 다른 심장질환도 있지만 HCM(심근비대증)의 비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에 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HCM(심근비대증)의 경우 고양이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져 심장 효율성이 저하되고 때때로 신체 다른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특정 품종(코리안 숏헤어, 메인쿤, 렉돌, 브리티시 숏헤어, 스핑크스, 페르시안)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증상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질병의 초기에 고양이에게서는 식별하기 사실상 어렵습니다.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어떠한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일부 고양이에서 다소 무기력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증상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식욕부진
•체중 감소
•무기력
•호흡수 증가, 노력성 호흡 - 많이 진행된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뒷다리 마비 - 혈전에 의한 상황으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실신​

 

위에 몇 가지 증상을 소개해 드렸지만 사실상 고양이들은 심각한 상황 이전에 심장병을 증상으로 체크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초기 진단에 필요한 몇 가지 팁을 아래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진단

 

 

고양이의 심장병의 진단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심장을 가장 자세히 보는 진단 방법은 심장 초음파입니다. 심장초음파의 경우 심장병 종류, 심각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심장병의 고양이, 강아지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 방법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20~30분 정도 소요되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기는 어려운데요. 가장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proBNP(심근비대증 키트 검사)입니다. proBNP 키트 검사는 채혈을 통한 심장병의 진단 방법인데요. 물론 심장 초음파보다는 진단율은 떨어지지만 가장 간편하고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검사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혈액검사, x-ray(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심장 외 호흡기(폐, 기도) 등도 살펴야 하는데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체크가 고양이에서는 더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심장 학회에서 권고하는 사항은 심장병의 소인이 있는 종의 경우 6개월에 한 번 proBNP 키트 검사를 통해 심장병을 체크하는 것인데요.


현실적으로 본다면 심장병의 소인이 있는 종들(코리안 숏헤어, 메인쿤, 렉돌, 브리티시 숏헤어, 스핑크스, 페르시안 등등)의 경우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할 때 proBNP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치료

원발성 고양이 심장병의 경우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아쉽지만 없습니다. 다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약물 복용 등 몇 가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근본 요인이 있다면 개선되기도 하는데요.

 

HCM(심근비대증)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통해 심근을 이완시키고 심박수를 낮추며 심장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뇨제나 혈관확장제, 혈전 예방제 등등이 처방됩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예후

 

 

일반적인 고양이 심장병에서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이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모든 고양이들이 상황과 진단명, 다른 합병증 여부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고양이 심장병에 대한 진료를 보면 약물 관리를 통해 2-3년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 아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병이 있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주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아이의 건강을 장기간 잘 유지하도록 노력해 보신다면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심장병은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증상으로 초기에 발견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리고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1년에 1번 건강검진이나 주기적인 proBNP 검사를 통해 꼭 조기에 발견하셔서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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