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겨 너무 행복한 아기 길냥이..멍멍이 언니 꼭 껴안고 꿀잠

2021.06.01 15:46:23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홀로 하수도에서 빽빽 울고 있었던 아기 길냥이는 구조 후 자신에게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는지 언니 멍멍이를 꼭 껴안고 잠을 청했다.

 

8살 된 강아지 '봄이'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보호자 아림 씨는 최근 생애 첫 '냥줍'을 했다.

 

지난 5월 5일, 조깅을 하기 위해 산책로로 나간 아림 씨는 하수도 쪽에서 목이 터져라 서럽게 울고 있는 아기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모찌의 모습. 안질환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기 길냥이는 안질환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얼굴은 콧물로 엉망이었다. 게다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온몸이 다 젖어 있었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아깽이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아림 씨는 냥이를 품에 안고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우렁차게 울던 아기 길냥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아림 씨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그렇게 아기 길냥이는 '모찌'라는 이름을 얻고 아림 씨의 새 가족이 됐다. 아림 씨는 2시간마다 안약을 넣어주고 하루 6번 주사기로 약을 먹여가며 모찌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집사의 노력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모찌.

 

이런 아림 씨의 노력 덕분에 발견 당시 몸무게가 230g이었던 모찌는 어느새 500g이 넘는 건강한 냥이가 됐다.

 

모찌와 가족이 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아림 씨는 모찌와 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던 걸까. 모찌는 몸을 웅크리고 있는 봄이를 꼭 껴안고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봄이 언니 너무 좋다냥~"

 

그 사랑스러운 투샷에 아림 씨는 엄마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에 봄이와 모찌의 모습을 담았다.

 

아림 씨는 "봄이가 평소에 다른 동물들에게 호의적인 편이라 모찌를 쉽게 받아줬어요"라며 "이건 동거 일주일 차에 포착한 사진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가족이 생겨서 행복한 모찌와 쪼꼬미 동생이 귀찮지만 다 받아주는 봄이.

 

이어 "아직 어린 모찌가 봄이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보채는데 봄이는 귀찮아하면서도 잘 받아줘요"라며 "그래서인지 잘 때도 모찌가 봄이 옆에 딱 붙어서 자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항상 붙어 있는 멍냥이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처음 봤을 때와 전혀 다른 '꽃미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아기 천사 모찌.

 

그런 모찌를 친 동생처럼 돌봐주고 있는 봄이는 온화한 성격의 멍멍이로, 산책 중 만난 길냥이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고 한다.

 

겁은 많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천사 봄이.

 

다정한 봄이를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했는지 종종 모찌는 봄이에게 밥을 달라고 생떼를 부린단다.

 

그런 동생이 귀찮을 법도 한데 봄이는 매번 잘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 아림 씨를 놀라게 했다.

 

"언제나 함께 할고양~"

 

아림 씨는 "봄이야, 모찌야.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모찌를 잘 받아준 봄이가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워"라며 "항상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내 곁에 오래오래 함께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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