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된 집에서 강아지 만나자 소심한 냥펀치 날린 고양이.."이 집사는 이제 내꺼다옹"

2021.06.03 16:35:1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Instagram/mong_maeng_mong_maeng(이하)

 

[노트펫] 입양된 고양이가 새로운 집에서 강아지를 만나자 소심하게 냥펀치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박뭉뭉(이하 뭉뭉)', 반려묘 '박먕먕(이하 먕먕)'의 보호자 유아 씨는 SNS에 "잉?"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뭉뭉이와 먕먕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집사의 몸 위에 올라가 있는 먕먕이.

 

뭉뭉이는 집사 바로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먕먕이는 그런 뭉뭉이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아이컨택을 시도했고, 그렇게 둘은 잠시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먕먕이가 앞발을 들더니 뭉뭉이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

 

타격감 전혀 없는 소심한 냥펀치에 뭉뭉이는 그저 눈만 깜빡거릴 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맞았는지 몰라서 댕무룩......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낯 가리는 두 사람 만났는데 한 명이 어색한 농담 건넨 것 같은 상황", "둘 다 어쩜 저렇게 사랑스럽지", "강아지 눈망울 순한 것 좀 봐", "갈 곳 잃은 솜방망이.."라며 귀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영상을 찍었을 때는 먕먕이를 데려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예요"라는 유아 씨.

 

"개는 베개의 줄임말이다옹~"

 

"먕먕이가 제 몸에 올라오는 것도, 둘이 마주 보고 있는 것도 신기해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먕먕이가 소심한 냥펀치를 날리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뭉뭉이는 당황했지만  배려심도 많고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해서 먕먕이가 뭘 해도 다 받아줬어요"라며 "이렇게 귀엽고 착한 애들이 내 새끼라니 그냥 행복했죠"라고 덧붙였다.

 

'내 동생 내가 평생 지켜줄개!"

 

곧 4살이 되는 스피츠 왕자님 뭉뭉이와 2살 난 코숏 왕자님 먕먕이가 한 지붕 생활 중인 유아 씨네.

 

유아 씨는 지난 2018년 4월, 유기견센터에서 만난 뭉뭉이와 가족이 됐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처음에는 소형견을 키우길 원했지만, 뭉뭉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이 나길래 결국 9.7kg 중형견을 데려와 버렸어요"라며 "그런데 대소변도 잘 가리고 말도 너무 잘 듣고 교육도 잘 따라와 줘서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요"라고 유아 씨는 뭉뭉이와의 만남을 소개했다.

 

현실 형제의 일상이란 이런 것

 

이후 2019년 10월, 유아 씨는 구조된 길고양이 먕먕이를 둘째로 들였다.

 

합사가 잘 될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뭉뭉이와 먕먕이는 빠르게 가족이 됐다고.

 

"우리의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쯥니당!" 

 

첫째 날은 살짝 서먹서먹한 것 같더니, 둘째 날부터는 원래 가족이었던 것처럼 지내기 시작했단다.

 

이제 둘은 함께 우다다도 하고 때로는 티격태격하기도 하며 현실 형제 같은 모습으로 유아 씨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는데.

 

"칭구드라~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면 인스타mong_maeng_mong_maeng(클릭)으로 논너와"

 

"뭉뭉이는 정말 엄마밖에 모르는 바보예요. 그래서 가끔 남편이 삐지기도 할 정도예요"라며 웃는 유아 씨.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갈 고양!"

 

"먕먕이는 뭉뭉이 따라서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더니 요즘 애교가 팡팡 터지고 있어요"라며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날 사랑해주는 뭉먕이에게 너무 고맙고, 우리 뭉먕이 사랑해!"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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