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챙겨주는 집사에게 새끼들 데려와 소개한 길냥이.."특별히 보여주는 고양!"

2021.06.18 16:48:3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강구현 님 제공(이하)

 

[노트펫] 밥을 챙겨주는 집사를 믿고 새끼들을 데려와 소개한 길냥이의 사연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구현 씨는 SNS에 "밥 주던 길냥이가 새끼를 데려왔습니다. 혼자 보기 아깝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어미 길냥이와 4마리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엄마 냥이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꼬물꼬물 귀여움을 발산 중인 새끼 냥이들.

 

용감하게 구현 씨의 코 앞까지 다가온 새끼 냥이 한 마리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옴마...... 저 아조씨 누구야?"  "응~ 엄마 밥셔틀!"

 

그런 새끼의 모습을 보고도 어미 냥이는 경계는커녕 안심하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집사 구현 씨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느껴지는 장면인데요.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평소 얼마나 잘 해주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우와~ 집사를 믿어서 아깽이들까지 데려왔네요. 행복하시겠어요!", "다 새까만 게 너무 귀엽다", "밥값은 두 배 되셨을 듯.. 복 받으실 거예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사 믿고 특별히 보여주는 거니께 앞으로는 애들 밥까지 5인분 준비해라옹~"

 

"사진 속 고양이들은 몇 년 전부터 집 앞의 작은 텃밭에서 밥 주던 길고양이의 새끼의 새끼입니다"라고 설명한 구현 씨.

 

"어미 고양이도 새끼 때부터 밥을 줬었어요"라며 "원래 몇 마리 더 있었는데 군대 갔다 오니까 검은 애 한 마리만 남아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라고 어미 냥이와의 묘연을 소개했는데요.

 

"얘들아, 인사해~ 저 사람은 좋은 집사야"

 

이어 "어미 고양이는 좀 까칠합니다. 가까이 가는 건 되는데 만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라며 "손 내밀면 냥냥펀치하고 냄새 맡다 물고 그래요. 진심 펀치는 아니지만"이라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구현 씨에 따르면 약 한 달 반쯤 전, 어미 고양이가 유독 배가 나와 있는 걸 보게 됐다는데요.

 

"옴마가 요기쓰면 밥 준다고 했는데……"(Feat.엄마말잘듣는타입)

 

혹시 임신했나 싶었는데, 정말 몇 주 전부터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진 속 모습처럼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구현 씨 집 문 앞으로 깜짝 방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길냥이들이 경계하지 않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보금자리'

 

구현 씨는 "집 문 앞까지 데려온 건 저 때가 처음입니다"라며 "새끼가 총 4마리가 있는데, 그중에 한 마리만 경계를 거의 안 하고 나머지는 다 도망갔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간 어미냥에게 맞은 39472847번의 냥펀치가 한순간에 용서되는 순간!

 

이어 "어미 고양이한테는 맞은 기억밖에 없는데 새끼 구경시켜주는거보고 그래도 정이 들긴 했구나 싶었죠"라며 "경계는 하지만 새끼한테 다가가도 와서 물거나 때리지는 않네요"라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찐감동해서 사진까지 남김♥

 

그 날 이후부터 어미 냥이는 새끼들과 함께 구현 씨네 집을 방문한다는데요. 구현 씨는 이제 어미뿐 아니라 새끼들의 밥까지 함께 챙겨 주게 됐답니다.

 

"집사야 정말로 고맙다옹~"

 

혹 새끼 냥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구현 씨는 "빨리 커서 자립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료값이 상상 이상이라!"라고 '츤데레' 집사다운 마음을 전했는데요.

 

무뚝뚝하지만 마음 따뜻한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자라날 4마리 새끼 냥이들과 어미 냥이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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