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미용했더니 '토끼'로 변해버린 강아지.."똥손이라 미안해"

2021.07.06 16:26:4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임유리 님 제공(이하)

 

[노트펫] 셀프 미용 후 토끼로 변해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초롱이'의 보호자 유리 씨는 SNS에 "강아지 셀프 미용 대참사.....미안해 초롱아..."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상습심장폭행견의 살인 미소 발사~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미용 전후 초롱이의 모습이 담겼다.

 

미용 전 풍성하고 복슬복슬한 털을 자랑하던 초롱이.

 

포메라니안 특유의 부풀어 오른 털이 초롱이의 귀여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철이 없었죠…… 아빠가 돈가스 사준다는 말을 믿었다는 게"

 

그러나 미용 후 초롱이는 전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삐뚤빼뚤 길이가 맞지 않는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로 파격적인 귀여움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커다란 귀가 마치 토끼를 연상시키는데.

 

"칭구들아~ 너네눈 이로케 직접 털도 까까주는 멋쟁이 아빠 읍찌?"

 

초롱이의 미용전 후 모습을 담은 사진은 1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종이 바꼈네요. 댕댕이에서 토끼로", "이건 견주님이 강아지한테 욕 먹어도 할 말 없으실 듯", "그 와중에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은 강아지 너무 귀엽다", "미용 도중에 강아지 바뀐 거 아닌가요?"라며 귀여운 초롱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짜릿해! 늘 새로워! 귀여운 게 최고야~"

  

"아빠께서 초롱이의 셀프 미용을 해주셨다"는 유리 씨.

 

"처음 하시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하신 거냐고 물었더니, 중간쯤 미용을 했을 때 '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하는 생각이 드셔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아빠의 과한 사랑의 결과

 

이어 "저는 자고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려다 초롱이를 봤는데, 눈감고 고개를 두세 번 흔들고 다시 볼 정도로 충격 받았다가 그래도 귀여운 모습에 금방 웃음이 터져 나왔다"며 "엄마도 보시고 이쁜 아가를 곰보빵(소보루빵) 처럼 만들어놨다면서 아빠께 잔소리를 엄청 하셨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털찐 강아지가 눈으로 욕하는 중~

 

유리 씨에 따르면 정작 당사견인 초롱이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다고.

 

미용 후 100배 더 귀여워진 모습에 가족들이 자꾸 만지구 뽀뽀를 해대서 귀찮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나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초롱이는 5살 포메라니안 공주님으로, 까칠한 여중생 같으면서도 만사 귀찮아하는 아줌마 같은 성격이라고.

 

유리 씨는 "지금까지 아픈 곳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커 준 초롱이에게 고맙다"며 "초롱아,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언니랑 같이 잘 지내자!! 그리고 너무 많이 짖지 말고 이제는 조금씩만 짖는 걸로!!"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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