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에게 '방석' 선물했다가 상처받은 집사 '택배 상자 안에만 들어가..'

2021.12.13 16:40:0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손재형 님 제공(이하)

 

[노트펫] 부푼 기대를 안고 고양이들에게 방석을 선물했다가 상처만 얻게 된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나르', ' 루피' 부자의 보호자 재형 씨는 SNS에 "인터넷에 유명한 마약방석 사다 줬더니 바로 들어가네요^^ 주인님들이 좋아하니 다행입니다! 가운데 꺼 딸려온 거 같은데 저거 분리수거 되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집사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 태어날 때, 매운 거 먹을 때, 고양이들이 선물 거절했을 때......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양이용 마약방석과 나르, 루피의 모습이 담겼다.

 

거실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방석 하나.

 

한 번 누우면 일어나질 못할 정도로 편하다고 입소문 난 마약방석으로, 재형 씨가 고양이들을 위해 새로 구입한 것이다. 

 
집사의 선물에 대처하는 고영희들의 자세

 

기뻐할 녀석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언박싱을 한 후 나르와 루피를 불렀다는 재형 씨.

 

그러자 달려와 선물을 확인한 녀석들은 집사의 기대를 산산이 무너트려버렸다는데.

 

아들 루피는 방석이 배송 온 종이 상자 안으로, 아빠 나르는 방석을 포장하고 있던 비닐봉지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이다.

 

"집사야~ 앞으로는 이런 걸로 사와라옹!"

 

집사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새로 장만한 각자의 집에 녀석들은 만족한 듯한 모습이다.

 

고양이들의 확고한 취향을 확인한 집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해당 사진은 4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집사는ㄱr끔눈물을흘린ㄷr......☆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어떻게 딱 정확하게 방석만 빼고 박스랑 비닐에 들어가는 거지", "한 마리 보고 피식했는데 다른 한 마리까지 확인하고 터졌네요", ""저희 집이랑 같네요. 저도 그래서 그냥 그 방석 제가 씁니다", "역시 고영희", "집사님 울고 계신 거 아니죠?"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사야~ 내 취향 여태 모르는 고양?" 

 

"SNS 광고를 보고 고양이들을 위한 마약방석을 구입하게 됐다"는 재형 씨.

 

"택배 상자와 봉지를 벗기고 애들을 불렀더니, 폴짝거리며 한 마리는 상자에 한 마리는 봉지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이어 "정작 방석애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자, '비싼 돈 주고 방석을 왜 샀나 길에서 박스나 하나 주워오면 좋아할텐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석은 지금도 전혀 쓰지 않고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좋은 거 보면 우리부터 떠올려주는 우리 집사가 최고다옹~"

 

아빠 고양이 나르(3살)와 아들 고양이 루피(1살)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 재형 씨네.

 

나르와 루피는 둘 다 활발한 성격으로, 깨물거나 할퀴는 일 없는 순둥이들이란다.

 

"항상 퇴근하고 오면 나르와 루피가 문 앞까지 마중 나와 냥냥거려준다"고 웃는 재형 씨.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둘다 건강하고 순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혼자 사는 나를 외롭지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녀석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나르, 루피야 언제까지고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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