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야 말겠다옹~" 두 발로 서서 장난감 잡는 고양이에 심쿵

2021.12.30 15:30:3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bbory0216 (이하)

 

[노트펫] 미어캣 모드로 두 발로 서서 장난감과 사투를 벌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짧은 다리로 열심히 장난감을 잡으려 하는 먼치킨 고양이의 이름은 '뽀리'. 뽀리의 집사 주연 씨는 SNS에 "공 묘기 서커스인 줄"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올렸다.

 

 

안정적인 자세로 두 발로 서있는 뽀리의 모습은 '고양이가 원래 2족 보행 동물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짧은 다리로 열심히 장난감을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뽀리. 입도 써보고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장난감을 따라가 보려고 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으아악! 왜 안 되는거냥!


한 박자 느린 듯 장난감을 계속 놓치자 다소 속상한지 울상을 짓기도 하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솜방망이 같은 손을 내지르는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창에서 "서커스 공연하는 것 같아요" "뽀리 뽀짝해" "역시 신상 좋아하는 고양이" "댄스 댄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뽀리의 귀여운 움직임에 웃음을 지었다.

 

28초 길이의 영상 속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뽀리. 주연 씨에 따르면 뽀리는 평소에도 안정적으로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고 한다. 심지어 1분 이상까지도 서 있던 적이 있었다는데.

 

서 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귀엽지만 너무 자주 하는 것은 관절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주연 씨는 특히 먼치킨 종이 워낙 관절 질환이 많아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지만 커서 신체에 좋지 않을까 봐 잦은 습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하는 주연 씨. 더불어 뽀리가 자주 점프하는 곳에는 착지할 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이나 매트를 깔아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양이가 두 발로 서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신의 몸집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해서나, 높은 곳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물건이나 간절히 원하는 간식이 있을 때도 종종 일어서곤 한다. 뽀리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두 발로 벌떡 일어서는 아이다.

 

공은 못 참지


달려들고 싶은 손이다냥...


뽀리는 22개월 된 브리티쉬 먼치킨 여아로 이제 곧 2살을 맞이한다.

 

원래 뽀리는 다른 일반 가정집에서 태어난 아이인데, 작은 체구 때문인지 같이 지내던 고양이 가족 안에서도 많이 치이고 소외됐던 아이인지라 가정 분양으로 주연 씨와 살게 되었다.

 

주연 씨는 뽀리에게는 표정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특히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얼굴에서 표정으로 딱 드러난다고.

 

흥... 따.. 딱히 너가 좋아서 참고 안겨있는 건 아니야....


워낙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는 뽀리. 하지만 집사와 있을 때 제일 편안하고 행복해하는 뽀리의 모습에 주연 씨는 "역시 내 새끼"라며 절로 뿌듯해진다.

 

요즘 외출 일이 잦아져 뽀리와 시간을 더 많이 못 보내는 것이 늘 미안하다는 주연 씨. "함께 있을 때는 최대한 너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할 테니 뽀리도 잠만 자지 말고 엄마랑 놀아줘"라며 뽀리에게 애정어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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