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린 집사에게 '호위무사' 고양이가 한 행동은?.. '걸음아 나 살려라옹'

2022.03.15 16:02:0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com/@t.__.babe (이하)

 

[노트펫] 세상에 믿을 고양이 없다? 평소 집사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고양이의 배신이 웃음을 주고 있다.

 

혜영 씨는 며칠 전 SNS에 "왜! 뭐있는데! 야.. 혼자 도망가기 있냐..."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베베'의 영상을 올렸다.

 

 

잘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기 바쁜 베베. 한참 잘 놀던 도중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집사 뒤쪽의 거실을 응시했다.

 

베베가 무엇을 봤는지는 몰라도 동공이 잔뜩 커지면서 몸의 자세를 낮추기 시작하는데. 잔뜩 부풀린 털과 바닥을 향해있는 꼬리를 보니 베베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지화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린 베베. 베베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찍고 있었던 혜영 씨도 한순간 소름이 돋긴 마찬가지였다.

 

혜영 씨는 "집에는 저희 둘만 사는데 베베가 갑자기 거실 쪽을 바라보더니 털을 잔뜩 세웠다"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거나 놀랄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혹시 뒤에서 귀신이라도 나온 걸까 괜히 무서워지던 찰나, 그런데 뒤이은 베베의 행동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금방이라도 덤빌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엥?


마치 싸움이라도 걸듯 잔뜩 경계하던 녀석이 뒤를 돌아 후다닥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버린 것.

털을 세워 잔뜩 커진 덩치가 무색하게 총총거리며 도망쳤다.

 

이제 1살이 된 암컷 스코티쉬폴드 고양이 베베. 순한 성격이지만 큰 덩치를 갖고 있어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는 했다.

 

 

'엄마 껌딱지'라서 평소 혜영 씨 곁에 착 붙어 있는데, 특히 혜영 씨가 잘 때마다 베개 옆에 누워 궁딩이를 혜영 씨 얼굴에 들이밀고 철통방어벽을 치는 녀석이었다.

 

혜영 씨는 "집사는 내팽개치고 혼자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는 모습이 밉상이기도 하면서 귀여웠다"고 말했다.

 

도... 도망치는게 아니라 전략적 후퇴다옹!


다만, 무엇이 베베를 무섭게 했는지는 파악을 못했단다.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정체를 파악하겠다는 의지 뿐이란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꼬리가 핫도그만해졌네!" "베베야 엄마 버리고 가지마~" "도대체 뭘 봤길래" "표정도 혼자 도망치는 것도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혜영 씨는 "이날만큼은 무서운 마음이 더 컸던 것같다"며 "말썽부려도 괜찮고 귀신보고 혼자 도망가도 되니까 밥 잘 먹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행복하자"고 베베에게 사랑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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