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는 법을 몰랐던 새끼 고양이의 의도치 않은 '셀프 세수'

2022.08.23 16:28:1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둥이집사 님 제공(이하)

 

[노트펫] 물 마시는 법을 몰라 의도치 않은 세수를 하게 된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둥이'의 보호자 닉네임 '둥이 집사' 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야... 니 이마빡에 물 다 떨어진다... 먹는 물보다 맞는 물이 더 많은... (소리 키고 보시면 챱챱챱)"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자동급수기 앞에 서 있는 둥이의 모습이 담겼다.

 

급수기에 흐르는 물을 꼴깍꼴깍 마시고 있는 둥이.

 

자기 키만 한 급수대에 두 발로 서서 앞발을 야무지게 올린 채 목을 축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물을 마실수록 어쩐지 이마가 점점 시원해지는 걸 느꼈는데.

 

촉촉해진 얼굴로 이상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싸늘하다...... 이마에 냉수가 날아와 꽂힌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세상에... 물먹겠다고 저 하찮은 다리로 매달려서 챱챱대다니 진짜 귀엽네요", "세수도 하고 물도 마시고 1타 쌍피네", "치즈는 역시 사랑입니다", "심장 아프게 귀엽다 ", "진짜 고양이 세수네요~"라며 귀여운 둥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서 와~ 이런 쪼꼬미는 처음이냥?" 
 

"둥이가 함께 사는 고양이 형아들 정수기를 함께 쓰다가 둥이를 위해 마련한 둥이 전용 정수기가 와서 처음 쓰는 날이었다"고 설명한 둥이 집사.

 

 

"제가 평소 고양이들의 시시콜콜한 영상을 찍는 걸 좋아하는데, 둥이가 새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길래 카메라를 켰다"며 "까치발을 선 채 이마에 물줄기를 맞으면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게 황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무에 착붙한 아기 코알라♥

 

이어 "바로 주변 사람들한테 영상을 보내면서 '우리 막둥이 너무 귀엽지 않냐고' 온갖 방정을 떨어 댔다"며 "둥이는 일상에서 이런 소소하고 귀여운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둥이 집사에 따르면 물 마시는 걸 좋아하는 둥이는 요즘도 물을 마실 때 이마를 대고 먹어서 코나 이마가 젖은 채로 돌아다니고 있단다. 

 

"미모의 비결은 세수다냥~"

 

3냥이 중 막내인 둥이는 생후 4개월 된 코숏 왕자님으로, 사람을 좋아해서 낯선 사람이 오면 '남의 집 고양이'가 되는 파워 개냥이다.

 

사실 둥이는 둥이 집사가 회사에서 돌보던 길냥이가 낳은 새끼였다고. 

 

"우리 집사 놓치지 않을 고양!"

 

둥이의 어미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둥이 집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어미를 대신해 둥이를 보살피게 됐단다.

 

고작 생후 1개월밖에 되지 않던 둥이를 돌보느라 둥이 집사는 온 정성을 다 쏟아야 했다는데.

 

분유를 먹는 한 달 동안은 출퇴근도 함께 하면서 둥이는 어느새 회사의 명예사원 직책까지 달게 됐단다.

 

"나랑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다옹~"

 

"우리 둥이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에 좀 더 가까운 성격이라 저한테 안겨서 집안 구경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웃는 둥이 집사.

 

"요새는 애착 인형 물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캣유딩"이라며 "진짜 똥꼬발랄해서 보고 있음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둥이의 매력을 자랑했다.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이어 "둥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아플 때나 엄마의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아보자. 사랑한다, 우리 막내아들!"이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