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 친 집사에게 외계어 주문으로 잔소리한 고양이

2022.08.30 13:20:45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gram/@aeong0603 (이하)

 

[노트펫] 집사가 대형 사고를 치자 깜짝 놀란 고양이가 캣타워 위로 도망가 한참을 잔소리해댄 일화가 보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캣놀란 상황인데 또 넘 귀여웤ㅋㅋ"이라는 글과 함께 게시된 한 편의 영상이 화제를 끌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월 인애 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것인데. 영상에는 인애 씨의 반려묘 '옹이'가 등장한다.

 

영상 속 옹이는 캣타워 맨 꼭대기 층에 올라가 알 수 없는 웅얼거림을 하고 있는데. 잔뜩 커진 동공과 뒤로 젖혀진 귀, 힘껏 부풀린 온몸의 털을 보니 영락없이 무언가에 놀라 경계하는 고양이의 모습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옹이는 이토록 심각한 모습으로 경계하고 있었을까? 원인은 바로 집사가 낸 대형 사고였다.

 

"당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접시 받침대가 허술하게 고정되어 있는 바람에 냄비를 올리자마자 와르르 쏟아져버렸다"고 말하는 인애 씨.

 

한순간의 사고로 받침대에 있던 접시가 모조리 깨지면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와장창 소리에 깜짝 놀란 옹이는 캣타워 위로 후다닥 도망가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눈빛으로 한번 더 잔소리하는 중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내뱉는 녀석. 마치 대형 사고를 친 집사에게 원망과 잔소리의 주문을 쏘아대고 있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인애 씨는 "사람도 깜짝 놀라 심장이 철렁할 정도였는데 옹이는 너무 무서웠는지 캣타워 위에서 저렇게 5분 정도 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게 내가 접시 잘 고정시키라했지...?


집사와 옹이에게는 다소 아찔한 상황이긴 했지만, 영상 속 옹이의 모습과 울음소리는 인터넷상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말문 트인 고양이" "애가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네" "이것이 정녕 고양이의 목소리가 맞나요?" "애기가 놀랐대ㅠ" "잔소리 하는 거 같지 않아?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옹이의 울음소리에 들리는 대로 나름의 해석을 해보기도 했는데. "노곤노곤노곤 인간 그러지마세요" "롤리롤리인간인간 허위위위" "뭐야뭐야 깜놀이야" "뭐하는짓이야 뭐하는짓이야" 등 옹이의 상황과 심정을 상상하며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옹이는 2살이 된 암컷 코숏 고양이로 영상에서는 놀란 상황에 잔뜩 경계하는 모습만 보여줬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좋아하고 낯가리지 않는 성격이란다.

 

"예전 집에서 살 때 어디선가 계속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옹이가 그물망에 다리가 묶인 채 울고 있었다"며 "보자마자 그물을 풀어주고 그대로 끌어안은 채 집으로 데리고 와 평생을 책임지게 됐다"는 인애 씨.

 

 

 

인애 씨가 보여준 지극 정성 덕분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 이제는 처음 보는 사람의 무릎에도 올라가 잠을 자는 등 마음 편한 냥생을 내고 있다는 옹이.

 

인애 씨는 "우리 옹이 늘 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나랑 오래오래 함께 있어줘!"라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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