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멍멍이들 사이서도 기죽지 않고 '냥펀치' 자랑하는 고양이.."내가 냥이다냥!"

2022.09.28 16:24:36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Instagram/surimi0924(이하)

 

[노트펫] 커다란 강아지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냥펀치를 자랑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동백(백구)', '모란(황구)' 자매와 반려묘 '라온이'의 집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냥냥펀치!"라는 설명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싸늘하다...... 얼굴에 냥펀치가 날아와 꽂힌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뒷마당에 모여있는 동백, 모란, 라온이의 모습이 담겼다.

 

옹기종기 모여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는 세 녀석들.

 

황구 모란이는 고양이 라온이와 놀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보는데.

 

그러나 그런 모란이가 귀찮기만 한 라온이.

 

모란이의 커다란 덩치에 겁먹기는커녕 앞발을 쭉 뻗어 앙칼진 냥펀치를 날리며 고양이의 위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뒤이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라온이를 가운데에 두고 양옆을 지키고 있는 동백, 모란이의 모습이 담겼다.

 

해맑게 웃고 있는 댕댕이들과 달리 등을 돌린 채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는 라온이의 뒷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역시 참지 않는 그 동물...", "댕댕이들 엄청 해맑아 보이네요", "강아지들이 순한가 봐요~ 냥이도 진짜 때리진 않았네요. 다들 천사들인가 봐요", "덩치는 훨씬 더 큰데 꼼짝도 못 하는 강아지들이 너무 착하고 귀엽네요"라며 사랑스러운 댕냥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MBTI 극E인 댕댕이들이 I인 고양이를 만났을 때......

 

"집이 전원주택이라 뒷마당에 라온이를 풀어놓으면 모란이가 항상 라온이의 뒤를 따라다닌다"는 동백, 모란, 라온이의 집사.

 

"모란이는 간식이나 장난감 등을 라온이에게 자주 가져다주지만, 라온이는 썩 맘에 들지 않는지 항상 모란이를 때린다"고 설명했다.

 

최애 장난감 '인형'을 선물했지만 가차없는 철벽냥

 

이어 "진돗개들과 라온이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을 자주 찍는데, 저 사진도 그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4살 수컷 코숏 라온이와 생후 11개월 된 진돗개 동백이, 생후 7개월 된 진돗개 모란이 자매는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운 게 없개~"

 

동백이와 라온이는 서로에게는 무관심한 편인데, 고양이 라온이에게는 무한한 관심을 보인다는데.

 

특히 모란이는 항상 라온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어울리고 싶어 하는데, 라온이는 그런 녀석을 그저 귀찮아한단다.

 

"소중한 우리 집사 내가 평생 지켜줄개!"

 

사실 세 녀석들은 각기 아픈 사연을 가지고 집사의 품에 오게 됐다.

 

과거 집사는 원룸촌 길거리에서 뒷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라온이를 발견했다고.

 

안쓰러운 마음에 구조하고 보니 라온이는 한쪽 눈은 아예 보이지 않고 나머지 한쪽 눈 역시 삼분의 일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천사 집사야, 우리랑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다옹~♥"

 

그대로 두면 길 위에서 살아남지 못할 라온이를 모른 척할 수 없던 집사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게 됐단다.

 

이후 전 주인에게 파양을 당한 동백이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방치되다시피 한 모란이를 차례로 입양하게 됐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갈 고양!"

 

"세 아이 다 그리 썩 밝았던 과거는 아니지만 지금은 셋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웃는 집사.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여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입양 시 가급적이면 보호소에서 입양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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