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시간 늦자 인상 팍 쓰고 폭풍 잔소리하는 길냥이..'미간엔 분노 주름'

2022.11.02 16:28:45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배강식 님 제공(이하)

 

[노트펫] 밥시간이 늦자 인상을 팍 쓰고 폭풍 잔소리를 하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길고양이 '애옹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는 집사 강식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가게에 차대고 뭣 좀 하느라 좀 늦었더니 가게 앞까지 와서 뭐라 뭐라 떠듦..ㅋㅋㅋ 밥 주는 내내 뭐라고....ㅋㅋㅋㅋ"라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집사야 지금이 대체 몇 시냥!!!!!!"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잔뜩 화가 나 있는 길냥이 애옹이의 모습이 담겼다.

 

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한 집사에게 분노한 애옹이.

 

세모눈을 한 채로 집사를 향해 눈빛 레이저를 쏘아대고 있는데.

 

미간에 주름이 생일 정도로 인상을 팍 쓰고 사자후(?)를 토해내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점심시간 종 치자마자 급식실 뛰어가는 냥학생!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주 표정부터 성질나 있네요! 귀여운 잔소리꾼"♥, "'집사야~ 밥시간 따박따박 안 지키냐!!! 하고' 혼내는 것 같아요ㅎㅎ", "뻔냥이가 따로 없네요. 밥 챙겨주는 좋은 집사님을 만나 참 다행이에요", "잔뜩 화났는데 너무 이쁘네요"라며 귀여운 애옹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심 좋다고 소문난 집사 밥상~

 

"애옹이는 생후 6개월 된 수컷으로, 작년 6월경부터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는 강식 씨.

 

"매일 10시경 가게에 출근해서 밥을 주는데, 장보고 오느라 좀 늦으면 가게 문 앞에 엎드려있다가 제 차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난다"며 "10시가 넘어가면 좀 화가 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팅 필수라는 고양이 맛집(Feat.냥이골목 연돈)

 

이어 "해당 사진을 찍을 때는 장본 걸 내려놓고 전날 결산 못한 걸 하고 나오느라 한 20분 정도 늦었더니 애옹이가 화가 나있었다"며 "화가 안 났을 때는 조곤조곤 말하는데, 저 날은 밥 주는 내내 화를 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집사 보살핌 덕분에 무럭무럭 확대되는 중......

 

사실 강식 씨는 집에서 이미 유기냥3마리와 유기견 3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더는 식구를 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가게 앞에서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있단다.

 

"집사야 매일 맛있는 밥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옹~♥"

 

애옹이를 포함해 성묘 4마리와 아깽이 6마리까지 총 10마리나 되는 길냥이들을 다 챙겨주다 보니 사료가 어마어마하게 든다는데.

 

그래도 배부르게 식사를 하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해 꾸준히 식사를 챙겨주고 있고, 틈틈이 중성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단다.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예전엔 차도에서 차에 치여 다치거나 아프기도 했었는데, 사료에 약 섞어먹이고 갈치나 돼지고기로 가끔씩 생식을 하니 확실히 고양이들이 모질도 좋아지고 확확 크는 것 같다"고 웃는 강식 씨.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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