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이쯤 숨겼는데...' 아껴 먹으려고 땅에 묻어둔 간식 결국 못 찾은 강아지

2023.06.23 14:33:1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topkit123 (이하)

 

[노트펫] 아껴 먹으려고 땅속에 묻어둔 간식을 잃어버린 웰시코기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승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간식 땅에 묻어놓고 어디다가 묻었는지 까먹은 땅콩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때는 어두운 밤, 공터에서 누군가 정신없이 땅을 파고 있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승민 씨의 반려견 '땅콩이'였다.

 

양발로 흙을 파낸 뒤 코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는 녀석. 승민 씨는 "땅콩이가 나중에 꺼내 먹으려고 간식을 땅속에 숨겨놨었다"고 설명했다.

 

분명히 여기 있는데~

 

땅콩이는 어려서부터 워낙 식탐이 많았다는데. 평소에도 좋아하는 간식을 행여나 누가 뺏어갈까 봐 이불이나 발매트 밑 등 이곳저곳에 숨겨 놓는다는 땅콩이.

 

하지만 '개코'라는 말이 무색하게 땅콩이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편이라는데. 그래서 자신이 숨겨놓고도 어디 있는지 다시 찾지 못해 결국 승민 씨가 일일이 수거하는 편이란다.

 

승민 씨는 "이날도 머리를 땅속에 박아가며 찾았는데도 결국 못 찾아서 저한테 찾아달라고 멍멍 짖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놈의 기억력 술을 끊던가 해야지" "누가 가져갔나 봐" "억울한 발길질ㅠㅠ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땅콩이는 이제 9개월이 된 강아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란다.

 

"사실 땅콩이를 막 입양했을 때 제가 만성 스트레스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는 승민 씨. 그때는 땅콩이가 제법 후각이 예민(?)했는지 바지 뒤쪽을 죄다 물어뜯어 버린 민망한 기억도 있단다.

 

 

 

승민 씨는 "땅콩아, 너의 재롱을 볼 때마다 함박웃음이 절로 나와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너무 행복해. 우리 함께하는 동안 아프지 않고 늘 행복하고 똥꼬발랄했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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