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회사에 나타나 반겨줄 사람만 기다린 떠돌이 강아지...외면하지 않은 회사원

2023.08.28 15:33:4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youtube/@김벨 (이하)

 

[노트펫] 회사 건물에 불쑥 나타난 떠돌이 개를 외면하지 않고 입양한 회사원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7일 유튜브에는 "저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한 떠돌이 개의 사연이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때는 무더운 어느 여름날, 유튜브 채널 '김벨'의 운영자 '벨이언니' 님의 회사 건물 안에 웬 아기 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났다.

 

건물 밖에서 이틀 동안 서성이다 너무 더운 나머지 사무실로 쏙 들어온 것 같았다고.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사무실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는데.

 

 

그래도 녀석은 갈 곳이 없다는 듯 건물 입구에 앉아 꾹 버티고 있었단다. 낮이면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을 기다리듯 복도에 묵묵히 앉아 있었다고.

 

하지만 밤이 되면 이 강아지는 또다시 밖으로 쫓겨날 신세가 분명했다. 심지어 이미 몸에 진드기도 많아서 당장 병원에 데려가야 할 상황이었다.

 

 

결국 벨이언니 님이 이 강아지를 직접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4일 동안 회사에서 강아지의 안쓰러운 모습을 지켜본 회사 동료들도 조금씩 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태줬단다.

 

강아지의 이름은 '벨'이라고 지어줬다. "사실 벨이가 건강한지 아픈지 확신이 안 서는 상태에서 입양을 결정하고 나니 걱정이 많았다"는 보호자. 다행히 병원에서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예방만 잘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단다.

 

한결 밝아진 표정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여운 아가 입양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분을 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가족이 생기니까 눈빛이랑 발걸음부터 달라짐" "벨아 행복하거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는 "회사에서는 자다가도 인기척만 들리면 벌떡 일어나서 사람들을 졸졸 쫓아다녔는데 저희 집에 온 다음 날에는 제가 움직여도 한번을 안 깨고 하루 절반 이상을 잠으로 보냈다"며 "이제 가족과 집이 생겼다는 걸 느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예전에 벨이의 다리가 한번 골절됐다가 자연 치유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보호자. "회사 주변에 차가 많이 지나다니다 보니 아마도 길에서 생활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참 어렸을 때 다치고 혼자 힘들게 버티며 도와줄 사람을 찾아 헤맸던 벨이. 이제는 보호자와 함께 건강하게 행복한 견생을 보낼 시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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