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물 마시는 고양이...'무념무냥'

2023.09.06 17:12:5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tkwls=vInstagram/rub_duk_97(이하)

 

[노트펫]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물을 마시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곽덕배(이하 덕배)'의 보호자 망구 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흔한 고양이 곽덕배씨 물 마시는 거 보고 가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멍한 표정으로 물을 마시는 덕배의 모습이 담겼다.

 

 

물그릇에 앞발을 턱 하니 올려놓고 있는 덕배. 곧 있으면 물그릇에 입수라도 할 듯한 자세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날름거리는 혓바닥과 누가 봐도 만사 귀찮은 표정, 그리고 초점 잃은 눈동자까지.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는 듯한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어서 와~ 이런 귀요미는 처음이냥?"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물속으로 들어가고픈 표정이네요~", "진짜 환장하겠다ㅋㅋㅋ 냥기엽", "과음한 다음 날 아무 생각 없이 물마시는 내 모습인데...", "무념무상 물 마시기 계속 보게 되네요"라며 귀여운 덕배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어디서 빗소리처럼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덕배가 저런 자세로 저를 보며 물을 마시고 있었다"는 망구 님.

 

"안녕!!! 난 덕배라고 해!!!"

 

"그래서 너무 귀엽고 웃겨서 친구들 보여주려고 영상을 찍었는데, 다들 너무 귀엽다고 SNS에 올려보라고 해서 올리게 됐다"며 "다들 덕배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세상 제일 편하게 물 마시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덕배가 물 마시는 모습을 보면 뭔가 사람이 밥 먹을 때 테이블에 팔 올리고 먹는 분들 생각이 나서 물그릇도 많이 바꾸고 했었는데 똑같았다"며 "그냥 저 자세가 제일 편한 거 같아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덕배는 족발이 먹고시픈데......"

 

망구 님에 따르면 생후 13개월 된 수컷 페르시안 덕배는 물도 밥도 잘 먹고 식탐이 많은 냥이다.

 

사료를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에 욱여넣어 먹는데, 정작 몇 알 먹지 못하고 옆으로 다 흘려 뒷정리는 모두 망구 님 담당이란다.

 

"너 눈을 왜 그르케 떠......?"

 

덕배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 편이라고. 집에 새로운 사람이 오면 숨어다니면서도 낚싯대 한 번 흔들어주면 환장을 하며 잡으러 간다는데. 실컷 다 놀고 나면 언제 봤냐는 듯 구석에 다시 들어가 숨는 그야말로 밀당의 귀재란다.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누나 냥이 '이루비'와 한지붕 생활 중이라는 덕배. 어릴 때부터 냥절교육을 알려준 모범적인 누나와 친남매 같은 우애를 자랑하며 행복한 냥생을 살고 있다는데.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생긴 건 누구 하나 눈 마주치면 물어뜯을 것처럼 쌈닭같이 생겼지만 알고 보면 엄청 많이 매우 순하고 폭력이라는 걸 모르는 아이"라고 덕배의 매력을 소개한 망구 님.

 

"덕배에게 어떤 사고를 치던 다 이해할 수 있으니 이상한 거 함부로 먹지만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나의 집으로 온 걸 환영해 덕배야"라고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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