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놀더니 자기 정체성(?)을 헷갈린 강아지..'캣휠도 타고 츄르도 먹고'

2023.10.10 15:26:4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youtube/@soom_mu (이하)

 

[노트펫]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지낸 강아지가 츄르 먹으면서 캣휠 타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사연 속 주인공은 미연 씨가 기르는 반려견 '뽀무'다. 이제 9개월이 된 암컷 시츄 뽀무는 고양이 오빠 '숨무'와 두 고양이 언니 '무무', '미니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언니오빠들 중 뽀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숨무라는데. 미연 씨는 "순무가 성격이 좋아서 철부지 막내 뽀무가 뽀뽀하고 물고 난리 쳐도 다 받아주곤 한다"고 말했다.

 

명색이 집안 서열 1위인데 겁 없는 시츄 강아지 때문에 고초가 말이 아니라는 숨무. 오빠가 쓰는 캣휠도 타보고 츄르 먹을 때 옆에 앉아 뺏어 먹는 천방지축이 따로 없다.

 

 

 

미연 씨는 "뽀무는 숨무가 하는 건 다 재밌어 보이는지 고양이 모래 속에서 놀고, 고양이처럼 높이 점프도 하는데 슬개골에 안 좋아서 늘 말리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처음 뽀무가 집에 왔을 때부터 숨무는 잠깐 경계할 뿐, 금방 어린 아이란 걸 알곤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신발끈으로 터그 놀이를 해줬다고.

 

 

뽀무의 혈기 왕성함을 받아 주지 않는 두 언니와 다르게 순무는 동생의 장난을 다 참아 주며 묵묵히 육아를 맡고 있단다. "종종 숨무가 피곤해 보이지만 뭔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미연 씨.

 

사실 숨무는 분당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노끈에 묶인 채 발견된 아이였다. 길에서 구조돼 미연 씨에게 살뜰히 보살핌받았던 기억 덕분인지 자기도 똑같이 동생들을 정성껏 보살펴 주고 있다고.

 

 

 

미연 씨는 "얘들아, 건강한 게 최고다. 아프면 꼭 티 내고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자. 뽀무는 철 좀 들고... 숨무는 늘 기특하고 고마워. 사랑해~!"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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