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하게 장난감에서 간식 빼먹는 고양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한 방에 얍!'

2023.10.24 14:49:1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shchi.cat (이하)

 

[노트펫] 장난감을 세게 흔들면 간식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고양이의 영리한 행동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5일 닉네임 '시치엄마'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습득력 만렙"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반려묘 '시치'가 장난감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장난감은 용수철 위에 투명한 공을 매달아, 공을 흔들면 안에 들어 있는 간식이 작은 틈 사이로 빠져나오게 되어있다.

 

고양이들이 공을 칠 때마다 간식이 조금씩 나와서 계속 움직이게 동기 부여를 하는 목적인데. 영상 속 시치는 제법 잔꾀를 부리는 모습이다.

 

 

 

두 앞발로 공을 잡아 바닥을 향해 꾹 누르는 녀석. 가장 센 반동으로 한 번에 공을 흔들어 간식을 잔뜩 꺼내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시치는 큰 노력 없이 한 번의 움직임으로 간식들을 빼내는 모습이다. 차분하게 빠져나오는 간식을 지켜보다 먹기 시작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오케이~ 두 개 나왔고

 

보호자는 "사실 시치가 처음 이 장난감을 봤을 때는 손으로 툭툭 치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제가 시치의 앞발을 잡고 장난감을 쭉 당기는 시늉을 했더니 그 뒤로는 영상처럼 잘 따라 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우와 습득력 좋네" "세상 끝까지 꾸욱 누르는 중ㅋㅋ" "천재고양이 ㄷㄷ"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치는 이제 6개월이 된 수컷 코리안숏헤어다.

 

"처음 시치를 데려왔을 때 그루밍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항문에서 냄새가 많이 났었다. 그래서 세면대에서 직접 엉덩이를 닦아줬는데 시치가 너무 놀랐는지 제 손목에 엄청 깊고 큰 흉터를 남겼다"는 보호자.

 

덕분에 고양이 집사라면 하나쯤 생긴다는 영광의 상처(?)도 생겼다고. 그때는 시치를 위해서 한 일인데 몰라주는 것이 섭섭하고 속상해서 엉엉 울기도 했단다.

 

 

 

보호자는 "제가 고양이 언어를 할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양이로 만들어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치와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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