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한테 최애 개껌을 달라고 했더니...'껌을 준 게 아니라 전부를 준 것'  

2023.11.20 15:53:25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imbo_jin (이하)

 

[노트펫] 강아지가 좋아하는 개껌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양보해주는 영상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사연 속 주인공은 은비 씨가 임시 보호 중인 믹스견 '승진이'다. 작년 12월 추운 겨울에 데려와서 은비 씨는 '겨울이'라고도 부른단다.

 

"추운 날씨에 보호소에서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들이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승진이를 데려왔다"는 은비 씨. 당시 보호센터 운영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덕분에 승진이는 따뜻한 집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단다.

 

 

은비 씨가 누워 있으면 옆구리에 머리를 비비며 쓰러져 누울 정도로 애교가 많다는 승진이. 그리고 특히 마음씨가 착해 양보를 잘해주는 아이라는데.

 

한번은 은비 씨가 승진이가 어디까지 양보를 하는지 궁금해 승진이가 먹던 개껌을 자신한테 달라고 요구해 봤단다.

 

 

안 먹을 때조차 자기 발 앞에 고이 모셔놓을 정도로 승진이에게는 소중한 개껌이었는데. 승진이는 잠깐 고민했지만 결국 개껌을 물어 냉큼 은비 씨 손 위에 올려놓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지난 8월 23일 은비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 최고다!!" "껌을 준 게 아니라 전부를 준 거에요ㅠㅠ" "내가 아끼는 건데 널 믿으니까 줄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난 누나 믿으니까!

 

은비 씨는 "평소에도 승진이는 식탐이 없는 편이라서 먹을 것을 많이 양보하는 편이다"라며 "제가 식탐이 많은 강아지들이 싸우는 영상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일부러 간식을 조금씩만 줬는데, 승진이는 다른 강아지랑 같이 있어도 물이나 간식 등 먼저 먹으라고 양보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은비 씨도 처음에는 승진이를 입양하려고 했지만 반려됐었다는데. 당시 사업을 하고 있었고, 혼자 사는 미혼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입양을 거절당했단다.

 

"하지만 억울하진 않다"며 "오히려 더 깐깐하고 심사해 승진이를 좋은 집으로 보내주실 것 같아 감사"할 정도라고.

 

 

 

어느새 승진이와 은비 씨가 함께한 지도 1년이 다 돼가는데. "임시 보호하면서 정말 뿌듯하고 제 생활이 행복으로 가득해졌다. 확실히 임시 보호를 한번 갔다 온 강아지는 사회성도 좋고 교육을 잘 받아 입양 가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하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은 시간이라도 꼭 임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은비 씨.

 

이어 "승진아, 누나랑 살던 1년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네! 나는 너무 좋았고 행복했어. 입양될 때까지 내가 최선을 다해서 너랑 놀아줄게"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승진이에 대한 입양 문의는 유기동물 보호단체 행동하는동물사랑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 링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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