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와 진돗개의 동거..나란히 누워 꿀잠

2024.11.12 15:04:38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yellow___bro (이하)

 

[노트펫] 길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가 진돗개와 한 가족이 된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닉네임 '연월이 집사' 님(이하 보호자)은 현재 반려견 '연이'와 반려묘 '월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월이는 지난 10월 가게 앞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입니다.

 

당시 월이는 보호자의 가게 앞에서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는데요. 보호자는 "가게 근처에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3일 정도가 지나자 가게 앞에 월이가 혼자 뽈뽈뽈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작고 마른 모습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에 직원들도 어쩔 줄 몰라 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고양이는 앞집 가게 뒷마당 화분 밑에서 3일을 혼자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네 터줏대감 냥이가 항상 애기들을 낳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사라졌었다"는 보호자. 짐작하건대 월이도 그 고양이의 새끼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 홀로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면 스스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는데요.

 

 

결국 보호자가 월이를 구조해 집에 데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진돗개 연이가 월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었다는데요.

 

월이는 첫 만남부터 연이의 엉덩이랑 배 쪽으로 파고들었답니다. 이 저돌적인(?) 작은 생명체에 당황한 듯 처음에는 싫은 티를 내며 피했다는 연이.

 

 

하지만 겁 없는 새끼 고양이의 집념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결국 연이가 포기하고 품을 내주면서 둘의 동거가 시작됐습니다.

 

연이의 얼굴 크기도 되지 않는 작은 몸집이지만 '형님' 무서운 줄 모르고 냥냥펀치에 깨물기를 반복하는 월이. 그래도 연이는 철부지 월이를 잘 참아주고 인자한 누르기(?)로 대응하며 둘은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어 갔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 적응한 듯 나란히 누워 곤히 잠든 연이와 월이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보호자는 이 둘의 우여곡절 합사 과정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모습들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너무 착하네요" "강아지 고양이 조합 너무 사랑스럽다" "영상에서 꼬순내가 엄청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둘 사이에 억지로 개입한 적은 없었다는 보호자. "둘이서 알아서 소통하고 공감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도 사이좋게 함께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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