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3개월 만의 표정 변화..'의심에서 무한 신뢰로'
2024.11.26 15:31:2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에게 새 가족이 생겼는데, 의심 가득한 눈빛에서 '무한 신뢰'로 변한 표정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사연 속 주인공의 이름은 '베베'로 지난 3월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다.
베베는 구조단체를 통해 지금의 보호자 부부에게 입양됐는데.
보호자는 "원래 이전부터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았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결혼 후 신혼집에 이사하면서 입양에 대해 고민하던 중 베베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조된 뒤에도 무섭고 힘든 기억이 깊게 남아있을 베베가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줄지는 모르는 일이었는데.
처음 집에 오게된 날 베베는 아무것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두 눈 가득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보호자는 "베베가 많은 것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과 장소 모두 낯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짖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베베를 보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는 보호자.
하지만 베베는 생각보다 빠르게 보호자 부부에게 적응해 나갔다. 무려 3개월 만에 베베는 불안함은 온데간데없고 애정을 바라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변했다.
보호자들의 꾸준한 노력도 큰 몫을 했다. 남편이 거의 매일 함께 지내며 명확한 산책 루틴과 리더십 교육을 병행했다고.
"소심한 성격은 여전하지만 점차 씩씩하고 멋진 베베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는 보호자. 베베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너무 행복해!'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보호자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개월 사이 베베의 표정 변화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쁜 아기 살려주셨네요 복 받으실거 예요" "짖는 소리가 짱구 흰둥이랑 똑같애ㅋㅋ" "저희집 아이도 구조한 강아지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베를 키우고 난 뒤로 "입양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보호자.
"가족이 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렸던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했고, 앞으로 살아가며 잊기 어려울거 예요. 여전히 우리는 가족으로써 인내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베베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하고 또 행복해지는 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
보호자는 "사람이 만나 가족을 이루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가족이 될 때 인스턴트식 결정이 아닌 사랑으로 인내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베야,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너는 세상에 행복을 나눠주는 멋진 강아지야. 앞으로도 우리와 행복하게 잘 지내자"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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