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시장에서 7만원에 데려온 강아지..곧바로 병원행 '제발 살아줘'

2025.02.25 15:43:2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byori324 (이하)

 

[노트펫] 모란시장에서 데려온 강아지가 집에 오자마자 응급 상황으로 동물 병원에 입원했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별이'. 지난 2018년 3월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다는 딸아이의 간절한 바람에 모란시장에서 7만원에 데려온 녀석이었다.

 

사실 보호자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모란시장에는 아픈 강아지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우리 강아지는 아닐 줄 알았다'는 보호자.

 

 

아니나 다를까, 별이는 보호자 가족의 품에 오자마자 응급실에 입원해야 했다. 코로나 장염으로 입원해 고비를 넘기고 퇴원하니, 저혈당 쇼크로 곧바로 또다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수의사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별이. 하지만 보호자는 이토록 작은 몸으로 열심히 꼬리를 흔드는 별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꼭 나아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루에 3번씩 면회를 가며 정성을 다한 덕일까, 현재 별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잘 지내고 있다.

 

보호자는 "별이는 거의 모든 시간을 저희와 함께한다. 할머니나 이모네에 데려가도 항상 저희한테 붙어 있는다"고 말했다.

 

 

최근 보호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별이가 아팠을 당시 영상을 올리자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눈살이 찌뿌려지는 댓글도 여럿 있었는데.

 

"'아픈 강아지를 왜 키우냐' '개고기 맛있다' '환불해라' 등등 안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별이는 저희 가족에게 정말 큰 행복과 웃음을 주는 소중한 존재"라는 보호자.

 

사실 보호자에게는 과거에 키우던 강아지가 알 수 없는 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작고 어린 별이가 세상을 더 오래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 같다고.

 

 

보호자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하는 부분 같다. 비록 저는 조금 부족한 주인이지만, 별이가 그럼에도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이야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히 예쁜 추억 많이 만들자. 사랑해"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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