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뿌리칠 수 없는 고양이의 애정 총공세 '쓰다듬어주세옹'

2022.05.26 16:35:41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mimibing_cat (이하)

 

[노트펫] 자기만의 '얌전한' 방식으로 애정을 요구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랜선 집사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반려동물들은 언제나 집사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법이다.

 

며칠 전 수빈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빨리 만져주라냥"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케찹'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앉아서 쉬고 있는 집사 옆에 따라 앉아 있는 케찹이가 등장하는데.

 

손으로 수빈 씨의 새끼손가락을 툭툭 건드려보다가 다리에 머리를 문질러보는 케찹이. 이어 집사를 향해 무언의 눈빛을 보내며 올려다보는 모습이다.

 

어이 집사~ 왜 반응이 없냐옹?


다시 한번 검은 앞발을 수빈 씨 팔 위에 살포시 얹어보는 녀석. 계속 집사의 팔에 집착하는데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어 보인다.

 

"케찹이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해 상대가 자신에게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아이"라고 말하는 수빈 씨. 특히 손으로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요구를 하는 거란다.

 

어때? 만지고 싶지? 빨리 만지라옹


머리를 들이밀어 애교를 부리는 것은 기본이고, 묵묵부답인 집사에게 '내 말 듣고 있니?'라는 듯 손으로 툭툭 치며 확인해보는 녀석.

 

그 와중에 요란스럽게 울어대거나 강하게 때리거나 물지도 않고 그저 솜방망이 같은 작은 손으로 얌전히 '톡'하고 건드리며 표현하는 모습에 마냥 미소가 지어진다.

 

이 정도 애교면 만져줄만하잖아~


사실 케찹이의 이런 애교 섞인 행동을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수빈 씨는 "남편에게는 1년에 어쩌다 한 번 할까 말까 할 정도인데 저에겐 하루에도 5번 넘게 하는 행동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애교쟁이" "이모가 만져주면 안 되냐옹?" "안 만져주니까 쳐다보는 것 좀 보세요" "집사야 손 안 움직이고 뭐하냥" 등의 반응을 보였다.

 

케찹이는 올해 6살이 된 암컷 샴고양이로 언니 고양이 '마요'와 함께 살고 있다.

 

왼쪽 마요, 오른쪽 케찹이


비교적 조용한 성격의 마요와 달리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은 편이라는 케찹이.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아빠 집사 목소리에 자다가도 일어나 핸드폰에 부비적대며 말을 걸 정도란다.

 

마요는 전 주인들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빈 씨네 가족에 입양된 아이다. 케찹이도 시골 카페에서 형제들은 다 입양가고 혼자만 남아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수빈 씨 부부가 고민 끝에 데려오게 된 아이라고.

 

마요는 보험을 좋아해

 

그러거나 말거나 늘 똥꼬발랄한 케찹이

 

"마요와 케찹이가 우리에게 온 것이 어쩌면 그저 우리의 욕심이진 않았을까, 못 해주는 것들만 보여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는 수빈 씨. 되려 고양이들 덕분에 웃고 행복한 시간이 많아져 늘 고마운 마음이란다.

 

 

 

수빈 씨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건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뿐"이라며 "마요, 케찹아. 항상 우리 곁에서 똥꼬발랄하게 츄르길 걷자!"고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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