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싫다던 아빠가 개냥이를 만났을 때..'TV도 뒷전'

2022.09.20 11:04:4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gyooree__ (이하)

 

[노트펫] 고양이 싫다던 아빠가 결국 장난감으로 열심히 놀아주고 있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규리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양이 싫다던 아빠"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는 규리 씨의 아빠와 고양이 '히로'가 등장하는데. 히로는 아빠 앞에 앉아 놀아달라며 장난감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자꾸만 놀아달라는 히로 때문에 TV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빠는 장난감을 저 멀리 던져버리는데. 매정한(?) 아빠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장난감을 물어와 아빠 옆에 두는 히로.

 

저기 떨어져있는거 주워왔어옹

 

이어 히로가 꼬리를 세운 채 티비를 보는 아빠 배 위에 올라가 '야옹'하며 울자 아빠는 어이없다는 듯 "또 가져왔어?"라고 말하는데. 이어지는 장면이 보는 사람들에게 폭소를 안겨줬다.

 

눈은 TV를 보고 있지만 한 손으로 열심히 장난감을 돌리며 히로와 놀아주고 있는 아빠. 장난감을 따라 폴짝 뛰는 히로에 맞춰 점점 더 크게 장난감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미 티비는 뒷전

 

급기야 이젠 티비는 보지도 않고 히로의 몸에 장난감을 휘감으며 장난을 치고 있는데. 고양이 싫어한다던 아빠는 온데간데없고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애묘집사가 따로 없다.

 

원래 이 집에는 히로가 오기 전 먼저 4년 동안 키우던 고양이 '듀이'가 있었다는데. 규리 씨는 "듀이가 엄마와 저만 좋아하고 남자들과는 교류를 안 해 아빠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너무 활발해서 사람들이 데려가길 꺼린다는 소식을 듣고 히로를 입양하게 됐다는데. 친화력 좋은 '개냥이' 성격의 히로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아빠의 마음도 180도 돌려놨다고.

 

누가 고양이 싫어한다고요?


규리 씨는 "이젠 엄마와 제가 듀이랑 붙어 있으면 히로는 아빠, 오빠랑 꼭 붙어있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버지 티비보면서도 계속 챙겨주시네요" "그렇게 이뻐하실 거면서 ㅋㅋㅋ" "역시 고양이가 있어야 가정이 행복합니다!" "또 가져왔어? 에서 이미 꿀 떨어짐ㅎㅎ" 등의 반응을 보였다.

 

히로는 5살이 된 수컷 샴고양이로 4살 누나 고양이 듀이와 같이 지내고 있다.

 

위 듀이, 아래 히로


하루는 규리 씨네 가족이 여행을 간 사이 히로가 고장 난 현관문을 열고 가출한 일이 있었다는데.

 

가족들은 안절부절못해 난리가 났지만 개냥이답게 아파트 사람들과 어울리다 유유히 집으로 돌아갔다는 히로. 규리 씨는 "심지어 경비아저씨랑 계단에 같이 앉아있다가 다른 층에 고양이 키우는 아주머니 집에서 츄르 먹으며 놀다 집에 갔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지금처럼 이대로 쭉 가족과 고양이들 모두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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