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 구출견의 감동 변화'..소피 가먼드 한국 첫 사진전 '편견을 넘다' 개최

2023.05.22 15:10:4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서 전시

 

소피 가먼드 작 , 경기도의 한 개 농장에서 구조돼 미국 버지니아의 한 가정에 입양된 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애비'의 모습
사진=한국HSI제공(이하)

 

[노트펫]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HSI)이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Sophie Gamand)의 구출견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편견을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이후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전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포함한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후 사진과 구조 전 그들이 지내던 개 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관을 씌운 새끼 핏불을 들고 함께한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

 

이들은 한국HSI가 구조해 해외로 입양을 보낸 개들로, 작품에서 작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수제 목걸이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목에 걸린 장신구는 결혼반지처럼 구조된 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의미한다. 또한, 구조된 개들이 입양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한국HSI의 설명이다.

 

소피 가먼드 작가는 "2019년 한국HSI와 함께한 개 농장 방문은 내게 큰 영향을 줬다"며 "개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환경도 충격적이었지만,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끊임없는 회복력 또한 내게는 매우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많은 이들이 구출견의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사랑과 보살핌을 상징한 수제 목걸이를 제작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소피 가먼드 작 


이번 전시에 소개된 줄리엣을 입양한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이번 프로젝트에 저의 반려견 줄리엣의 사진도 함께 전시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줄리엣 역시 전시 속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며 "그곳에서 구출된 줄리엣이 저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이 완전히 종료되기를 바라며, 이는 머지않아 곧 일어날 미래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편견을 넘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서울 메트로 사진전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 농장 철창 뒤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개 농장의 개들은 대중들에게 추상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 소피 가먼드의 작품은 한국HSI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식용으로 운명을 달리했을 개들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반려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전시 주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애비, 줄리엣, 그렉, 코멧, 자유와 같은 개들을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개 식용 산업 금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편견을 넘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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