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행동 15가지 해석..`전문가 VS 진실`

2017.10.05 08:50:0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한 동물병원이 고양이의 일상행동 15가지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을 게시판에 붙여놨다고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동물병원 환자의 주인이 게시판을 보고 사진을 찍어서,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 공유했다. 수의사의 독창적인 해석이 아니라 버즈피드 기사였단 점이 아쉽다.

 

 

1. 엉덩이를 들고 떨면서, 공격 자세를 취한다.

 

전문가 “고양이들은 완벽한 공격을 위해 앞뒤로 꼼지락거리면서 자세를 잡는다.”

진실 “고양이들은 엉덩이에 위성수신기를 가지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위치를 조정한다.”

 

2. 카펫 위에 누워서 앞뒤로 구른다.

 

전문가 “고양이가 주인에게 굴복을 표시하거나 놀자고 청하는 것이다.”

진실 “고양이가 상한 태국 음식을 먹고, 아파서 몸부림 치는 것이다. 고양이에게 태국식 볶음국수 좀 그만 먹여라.”

 

 

3. 주인에게 사시를 뜨고 본다.

 

전문가 “고양이는 만족할 때, 사시를 뜨고 본다. 주인을 보고 천천히 눈을 감는 것은 신뢰의 표시다.”

진실 “당신의 고양이가 햇빛에 민감해서, 새 선글라스를 받길 원하는 것이다. 쇼핑하러 가라.”

 

 

4. 주인 얼굴 앞에 엉덩이를 쳐든다.

 

전문가 “고양이들끼리 꼬리 냄새를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고양이가 주인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진실 “고양이가 막 엉덩이를 깨끗하게 닦고 나서, 주인에게 자랑하는 것이다. 고양이 엉덩이를 보고 칭찬해줘라.”

 

 

5. 몸을 원처럼 동그랗게 말고 잔다.

 

전문가 “몸을 동글게 말고 자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진실 “시간은 순환하고, 이것을 고양이보다 더 잘 이해하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 고양이가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잘 때, 세상이 종말하고 더 크고 더 두려운 우주로 바뀐다는 신호다.”

 

6. 발로 반죽을 치대듯 한다.

 

전문가 “새끼고양이일 때, 고양이는 젖을 먹기 위해 엄마의 배를 반죽 치대듯 누른다. 새끼고양이 시절 버릇이 남아서 그런 것으로, 잠들기 전에 본능적으로 이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진실 “고양이가 제빵 강습 광고를 보고, 배우고 싶어서 그런다. 빨리 강습을 끊어줘라.”

 

7. 발을 숨기고, 웅크리고 앉는다.

 

전문가 “고양이가 편안하고 만족하면, 몸 아래 다리를 숨기고 앉아 있는다. 체온을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진실 “고양이가 제빵학원에 가지 못해서, 짜증이 났다.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빵처럼 구는 것이다.”

 

8. 몸을 핥으면서, 한 발을 위로 뻗는다.

 

전문가 “다리를 들어 올리면, 몸을 닦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진실 “제빵학원은 잊어라. 고양이가 이젠 첼로를 배우고 싶어 한다. 첼로를 켜는 것처럼 시늉한 것이다. 첼로학원에 보내라.”

 

9. 주인에게 배꼽을 보여준다.

 

전문가 “고양이가 배꼽을 보여주는 것은 신뢰의 표시다.”

진실 “고양이가 배꼽을 보여준 것은 덫이다. 주인이 고양이 배를 쓰다듬지 않고는 못 배긴단 사실을 알고, 주인을 유혹하는 것이다. 자칫 넘어가면 고양이에게 물린다. 조심해라.”

 

10. 눈을 크게 뜨고 허공을 응시한다.

 

전문가 “고양이는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작은 움직임에도 주의를 집중한다. 먼지덩어리나 벌레일 가능성이 있다.”

진실 “악마, 악령이 온 것이다. 고양이만 악마를 볼 수 있다. 도망가라.”

 

11. 상자 속에서 잔다.

 

전문가 “고양이는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상자를 좋아한다.”

진실 “고양이가 사춘기다. 아프리카로 여행하면 통찰력을 얻을 더라고 생각한다. 상자를 닫고, 테이프로 밀봉해서, 우표를 붙여서, 아프리카로 부쳐라.”

 

 

12. 주인의 팔을 꽉 붙잡고, 문다.

 

전문가 “레슬링하고 무는 것은 고양이에게 자연스러운 놀이다.”

진실 “주인의 몸속에 정부가 이식한 자동파괴 추적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추적기를 빼내려고 하는 것이다. 주인을 구하려고 하는 행동이니까, 편안하게 앉아서, 고양이가 추적기를 제거하는 것을 기다리면 된다.”

 

13. 창밖의 새들을 향해 운다.

 

전문가 “사냥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온 반사행동이다.”

진실 “당신의 고양이는 원래 새였고, 다른 새들과 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바보 집사야! 창문 열어줘라.”

 

 

14. 주인이 일해야 할 때, 컴퓨터 위에 앉아서 버틴다.

 

전문가 “고양이들은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노트북이 따뜻해서 그런 것이다.”

진실 “주인이 집요하게 옛 애인을 스토킹하는 것을 알고, 고양이가 개입할 때가 됐다고 결정한 것이다. 옛 애인 SNS 좀 그만 봐라.”

 

15. 주인이 아무리 찾아도, 고양이가 안 보인다.

 

전문가 “고양이는 숨는 데 능숙하다. 침대 밑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진실 “고양이들은 시간 여행자다. 당신의 고양이는 아마 중세 중국을 여행하고 있을 것이다. 곧 돌아올테니 안심하고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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