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장했어요!"..새가족맞이 준비하는 강아지들
2017.10.02 13:40:1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아유 착하지.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 서정대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미용할 때가 된 강아지 11마리. 이달 말 오픈하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의 입양대상견들이었다.
주인을 잃어 버리거나 버려진 강아지들이었다.
도착한 녀석들은 서정대 애완동물과 훈련장에서 산책을 한 뒤, 이날의 목적인 몸단장에 들어갔다.
홍기태 애완동물과 교수의 지도 아래 애견미용전공 재학생들이 봉사자로 나섰다.
귀를 청소하고, 귓속 털을 뽑고, 발톱도 예쁘게 손질했다. 털손질과 함께 목욕도 말끔히 마쳤다.
11마리의 몸단장을 하는데 꼬박 5시간이 걸렸다.
입양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구조보호동물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좋은 가족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양 대상견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여 예비 가족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다시 버려지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다.
이날 미용 행사 역시 단장과 함께 이런 성격을 파악하는 목적도 있었다.
조윤주 교수는 "미용봉사가 이루어진 5시간 동안 잠깐이나마 입양견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소심한 성격에 미용이 어려운 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순하고 사람을 잘따르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애견미용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새가족을 맞이하는데 문제가 없는 아이들인 만큼 입양대상견들이 더 예쁜 모습으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동물복지지원센터는 오는 28일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센터에 문을 연다. 방송국이 모여 있는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한복판에 위치한다.
입양센터를 필두로 긴급보호동물 인수센터, 동물병원, 동물보호 교육장, 동물보호 커뮤니티룸이 마련된다.
복지지원센터가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의식을 성숙시키고, 유기동물을 줄이는데 본보기가 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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