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왕국'을 꿈꾸는 대만, 왜?
2015.06.12 11:14:48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최근 케이블TV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영향으로 인기 관광코스가 된 대만이 ‘아쿠아펫(Aqua-Pet)’으로 불리는 세계 관상어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만의 관상어 수출은 최근 5년간 56%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오는 2017년까지 관련 산업규모가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의 수족류상업협회도 관상어산업이 지난 2010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 세계 30여 개 국가로 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은 주로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특히 대만은 국가차원에서 농업생명공학단지를 설치 운영해, 관상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전세계에서 교역되고 있는 오행새우와 크리스탈 새우 10마리 중 6마리는 대만산이다. 또 해마의 인공번식에도 성공해 수출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대만 3대 수출 양식어종
구분
담수어
관상새우
담수어
영문명
American Cichlids
CRS(Crystal Red Shrimp)
Electric yellow cichlid
특징
남미 열대 담수어
-
아프리카 열대 담수어
비고
칠색 시클리드(七彩神仙)
혈앵무(血鸚鵡)
바나나 시클리드(非洲王子)
아리(阿里)
비중
22%
27%
23%
[자료원: 대만수산협회, 농업위원회, 대만경제연구원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정리]
대만이 관상어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강아지와 고양이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세계 3위의 애완동물인데다, 산업 자체가 양식을 비롯해 관련용품과 사육 및 관리, 전시 서비스까지 연계되는 복합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관상어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최대 15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교역대상인 관상어종은 담수어와 해수어를 포함에 6천 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 중심으로 발전하던 세계 관상어시장은 최근 중국과 대만이 급부상하면서 판도변화가 예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밝혔다.
관상어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실내공간에서 자연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효과를 부여하고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어 병원과 관공서 등에서 선호하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무역관은 “연계산업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관상어시장은 꾸준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며 "이 산업은 복합산업으로 현재 대만이 추진 중인 녹색산업과도 맞물려 있어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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