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락사 2번시켜야 했던 주인..`엇나간 동정심 탓`
2017.10.20 15:21:2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안락사 된 줄 알았던 반려견이 5개월 뒤에 동물병원 직원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을 주인이 발견하고 충격 받았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NJ닷컴’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주(州)에 사는 케리 리비와 자녀들은 15살 된 미니어처 핀셔 반려견 ‘시저’를 희귀 난치병인 쿠싱병으로 눈물 속에 떠나보내야 했다.
브라이어우드 동물병원의 조지 메네즈 수의사는 반려견을 위해 안락사를 권유했고, 리비 가족은 힘든 결정을 내렸다. 그날 저녁 병원은 전화로 시저가 평온하게 잠들었다고 알리고, 목줄을 찾아가라고 했다.
5개월 뒤에 리비는 누군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줄 알았던 반려견이 브라이어우드 동물병원 직원이었던 사람 집에 살고 있다는 것. 리비는 9살과 10살된 자녀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끔찍하고, 그저 끔찍하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리비는 하월 경찰서에 반려견 도난 신고를 했고, 뉴저지 주 먼마우스 카운티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도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브라이어우드 동물병원에서 일하던 직원이 시저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직접 치료해보겠다고 주인 허락도 없이 시저를 데려간 것. 메네즈 수의사는 시저를 안락사 시키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브라이어우드 동물병원에 새로 온 수의사 모린 쿠비즈가 리비 가족이 시저를 되찾도록 도왔다. 안타깝게도 시저의 병세는 더 악화된 상태였다. 시저의 체중은 10파운드(4.5㎏) 줄고, 여전히 쿠싱병으로 힘겨워하고 있었다.
리비와 리비의 어머니는 한 시간 가량 시저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결국 시저는 안락사 뒤에 마침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리비는 동물병원 직원의 엇나간 동정심 탓에 반려견을 2번 안락사 시키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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