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만 되면 아픈 개, 월요병?

2015.06.15 15:01:22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오원석 박사의 반려동물건강리셋프로젝트를 노트펫이 응원합니다. 이 글은 그간 오 박사가 진행해온 반려동물 힐링스쿨 강의를 주제에 맞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게재를 허락해 준 오 박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원 강의는 아래 링크된 오원석힐링스쿨 강의 동영상이나 강의원문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주말 산책 운동, 만성질환 악화시킬 가능성

운동도 반려동물 상태 맞춰야 

 

월요일만 되면 육체적 혹은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증상을 '월요병'이라고 한다. 주말 여행이나 음주, 영화감상 등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면서 생활리듬이 깨지고 이것이 업무 스트레스와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월요병을 개나 고양이도 걸릴까.

  

ⓒ픽사베이

오원석 동물힐링스쿨에 따르면 만성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전주말(금, 토, 일요일)에 심한 산책, 맛있는 음식, 먼거리 여행, 미용, 스트레스 등이 방아쇠 역할을 해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가 전체 내원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즉, 평소 자가진단이나 예방의학적인 건강관리를 하지 않은 반려동물들은 내재하고 있는 질병에 대해 모르고 있기 쉽다. 이에 어떠한 행위가 그 만성질환을 악화시키게 되는지 잘 모른다. 보호자는 이런 정보 없이 자신의 반려동물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운동하고, 간식을 주고, 여행을 하고, 애견카페가서 무리하게 놀고 등등 주말 동안 평일에 하지 못했던 시간을 벌충하려 애를 쓴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독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즐거운 시간은 잠시 주말이 지난후 화, 수요일이 되면서 상태가 악화된 모습을 보고 초조하게 동물병원을 찾아 다니게 되는것.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더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개들과 산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은 풍경이다. 때로는 혼자보다는 개를 동반한 모습이, 둘보다는 반려견이 중간에 끼어 있는 모습을 더 안정적으로 보일 정도다. 그런데 산책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보호자분들이 목줄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모습, 개들이 좀 쉬려고 앉아 있는데 질질 끌고 가는 모습, 개들이 혀를 빼고 매우 힘들어 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가는 모습 등등. 공통점은 반려동물보다는 보호자에 맞춰져 있다는 것. 방식이야 어떻든 운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특정 신호가 나타난다면 방식을 바꾸는 것일 필수다. 특히 보행하면서 자기영역표시처럼 자주 찔끔찔끔 소변을 누고, 혀를 길게 내빼면서 호흡이 힘든 모습 등은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소변을 찔끔거리는 것은 혈압이 160-180이상으로 올라가면 개는 혈압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변을 자주 누게 된다. 이를 보통은 영역표시로 알기 쉽다.


오원석 박사는 "개들이 동일한 시간, 동일한 속력으로 산책을 했을 경우 피로감과 후유증이 모두 동일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반려동물의 노화단계를 평가하고 올바른 운동시간과 강도를 다시 셋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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