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현장에 '길고양이 통로'가 생겼다

2017.11.16 15:17:19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노트펫] 아파트 공사 현장에 사는 길고양이를 위해 통로와 급식소를 설치한 한 건설사의 미담이 화제다.

지난 11일 길고양이 커뮤니티 '고양이 발자국'에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의 사진과 응원글이 올라왔다.

대우건설이 이 아파트 재건축 현장 가설 담장에 길고양이를 위한 통로를 설치, 길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

흔히 재건축이 진행되면 길고양이의 밥자리나 터전 역시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이 소식은 SNS상으로 옮겨지며 애묘인들의 지지를 얻었다.

 

 


더구나 재건축 공사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지역 캣맘이 공사장 담장에 길고양이를 위한 생태 통로를 만들어 달라는 공문을 과천시 및 재건축조합에 보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설치되지 못했다.

결국 공사 현장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길고양이가 담장 안에 갇혀 굶어죽게 될 것을 염려한 캣맘들이 담장 아래로 땅을 파 구멍을 여러 개 냈고, 이 사실을 안 대우건설측이 제대로 된 고양이 통로를 만들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통로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통로 앞에 길고양이 급식소까지 설치해 캣맘들의 성원을 얻고 있다.

소식을 전한 커뮤니티 회원은 "고양이 돌보는 분들도 계시고 건설사도 길냥이를 챙기고 정말 부러운 동네죠?"라며 "이쯤이면, 기승전흥해라 대우건설"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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