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주인 곁 한달간 홀로 지킨 그레이하운드

2017.11.30 16:07:0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앙상하게 마른 그레이하운드 도리

 

[노트펫] 미국에서 한 달간 죽은 주인 곁을 지킨 그레이하운드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견배우 고 이미지씨의 반려견들 역시 2주간 그녀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살 그레이하운드 반려견 ‘도리’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개다. 해리스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도리의 과거를 공개하면서, 슬픈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해리스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11일 전 “이 개는 집에서 사망한 주인과 한 달간 같이 있었다”며 “주인의 시신이 오늘 발견돼, 이 개가 보호소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원래 도리는 경견으로 경견장을 누비다가 은퇴해, 미국 텍사스 주(州) 휴스턴 시(市) 주인의 집에서 반려견의 삶을 살았다.

 

안타깝게도 주인이 고독사한 뒤에 한 달간 주인 곁을 홀로 지키게 됐다. 도리는 주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태로 한 달을 보냈다. 뒤늦게 주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도리는 해리스 카운티 동물보호소에 보내졌다.

 

고인의 유족이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도리는 갈 곳이 없다고 한다. 도리는 해리스 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그레이하운드 펫츠 오브 아메리카(GPA) 휴스턴 지부로, 거기서 다시 위탁가정으로 옮겼다.

 

건강을 회복한 그레이하운드 도리

 

GPA 휴스턴지부의 아든 터커 회장은 “우리가 도리를 데려갔을 때, 도리는 당연히 약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었다”며 다소 마르긴 했지만 건강은 양호했다고 전했다.

 

도리는 위탁가정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체중도 늘었다고 한다. 도리는 현재 슬픔을 극복하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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