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양이를 더 많이 키운다..사상 첫 역전
[노트펫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서 반려동물 순위가 역전됐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고양이가 개를 앞섰다.
지난달 22일 일본펫푸드협회가 내놓은 전국 개고양이사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일본 내 반려묘는 953만 마리, 반려견은 892만 마리로 추정됐다.
고양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반면, 개는 4.7% 감소했다. 사실상 이같은 고양의 개 추월은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 2013년 일본 내 반려견 수는 971만3000마리, 반려묘 수는 937만2000마리였다.
그런 가운데 초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손이 많이 가는 반려견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90년대 후반 소형견 붐일 때 입양한 개들이 수명을 다한 뒤로 개를 키우지 않거나 덜 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고양이는 손이 덜 가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추이를 유지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 안에서 분 고양이 붐도 크게 한 몫하면서 오히려 늘어나기 했다.
고양이 붐이 일면서 네코노믹스(고양이 경제)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일본펫푸드협회는 "지난 199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고양이가 개를 앞섰다"며 "개는 훈련이나 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양이에 비해 부담감이 커 피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사육가구는 고양이가 546만 세대, 개는 722만 세대로 나타났다. 개는 1마리 만 키우는 가정이 많은 반면, 고양이는 2마리 이상 키우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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