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깨어나는 마을

2015.06.24 17:48:50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샤론 볼턴이 보여주는 모던 고딕 미스터리
영국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미국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노트펫 샤론볼턴 저/김진석 역, 엘릭시르(2015)

 

 

'뱀이 깨어나는 마을'은 현대 영국 미스터리의 한 형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뱀이라는 소재와 종교적 상징을 통해 시종일관 음산한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뱀은 단순히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음침한 분위기를 만드는 존재가 아니다.  수의사 클래라 베닝이 뱀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주인공이 사건의 진상에 어떻게 접근하느냐보다 사건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와 심리 상태에 주목한다. 여기서 독자는 인물의 감정과 행동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나 범인의 뒤를 쫓는 과정만으로 재미를 주는 다른 서스펜스 스릴러와는 차별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 샤론 볼턴은 영국 현대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첫 작품인 '희생 Sacrifice'이 영국 아마존닷컴에서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2014년 집필한 모든 작품에 대해 수여하는 영예로운 영국 추리작가협회의 라이브러리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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