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고 또 핥고
2018.02.01 23:00:00 최가은 기자 gan1216@inbnet.co.kr
핥고 또 핥고
틈만 나면 털 고르는 깔끔쟁이 고양이
그루밍이라고 하는 털 고르기는
모든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루밍은 생후 2주 무렵부터 어미나 형제자매의 모습을 보고
흉내 내면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며 빠진 털을 정리하고
피부의 피지샘을 자극해 털을 윤기나게 만듭니다.
이때 건강하지 못한 털과 빠진 털이 고양이 혀의 돌기에 말려들어가
고양이들은 이 털을 삼키게 됩니다.
간혹 털이 위에서 뭉쳐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여
토해 내는 것을 모구증, 그 털 뭉치를 헤어볼이라고 합니다.
가끔 토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격렬한 구토를 반복해도 토하지 못하거나
헤어볼을 토하고 기운이 떨어져 보이고 식욕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헤어볼이 위나 장에 정체되면 장폐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고르기 때문에
빗질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빗질만으로
모구증의 발생빈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루밍은 고양이의 건강도 알 수 있습니다.
아프면 털 고르기를 잘 하지 않고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한 털 고르기로 탈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털을 고르는 것이 평소와 다르게 변화를 보인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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