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가이드 하는 휠체어 탄 너구리
[노트펫 김민정 일본 통신원] 바퀴 네 개가 달린 보행보조기구를 타고 동물원 안을 안내하는 너구리가 일본에 있다.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노게야마동물원에서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너구리를 지난 1일 AFFBB 뉴스가 소개했다.
이 너구리의 이름은 하마, 2살이 다 되어가는 수컷이다. 지난 2016년 6월 시내 소방서 근처에서 빈사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체중은 겨우 214.5그램에 선천성 뒷다리 장애를 갖고 있었다.
야생으로 돌아가면 죽을게 뻔했기 때문에 노게야마동물원으로 왔다. 그리곤 사람들에게 부상입은 야생동물을 보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알리는 도우미로 변신했다.
하마는 힘차게 전진하다가도 방향전환을 하지 못해 종종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갈 길을 간다.
하마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도우미 역할은 매우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게 동물원 측의 평가다.
사육사 마유미씨는 "가이드 활동은 하마의 컨디션이나 날씨를 봐가며 부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힘내라는 말을 들을 때 기쁘다"고 AFPBB뉴스에 말했다.
또 하마를 통해 생태계나 야생동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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