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생방서 "고의로 개 죽였다" 자백한 게이머

2018.03.02 14:38:3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시몬 스콧

[ 출처: Twitter / PaperBatVG ]

 

[노트펫] 한 게이머가 게임 생방송 중에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개를 고의로 죽였다고 자백해서 공분을 샀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몬 스콧은 ‘아쿠아’ 또는 ‘아쿠아라도라’란 이름으로 아마존의 게임 방송 자회사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유명한 게이머다.

 

라즈 파텔이 스콧을 비롯한 게이머 3명과 게임 방송을 생중계하다가, 생방송 중에 다른 사람에게 한 최악의 행동을 물어봤다. 스콧은 생방송에서 “나는 과거에 동물병원에서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ician)으로 일했는데, 누군가의 반려견을 고의로 죽인 적이 한 번 있다”고 고백했다.

 

충격을 받은 파텔은 스콧이 말하는 “고의”가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했고, 스콧은 죽인 개의 주인이 “정말 나쁜 사람이었고, 나는 프로이기 때문에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파텔은 스콧에게 사고였을 거라고 말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스콧은 설득력 없게 “사고였다”고 말했다. 파텔은 “세상에! 그 개, 그 불쌍한 개”라고 말하고 생방송을 갑자기 끝냈다.

 

이 게임 생방송을 본 디온 앤더슨이 지난 2월27일 녹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졌다. 스콧의 고백은 밤새 게임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게이머들이 많이 쓰는 음성·문자 채팅 어플리케이션 ‘디스코드(Discord)’에도 분노한 댓글이 올라왔다. 스콧의 트위치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온라인 협박도 등장했다.

 

생방송 호스트인 파텔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스콧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동물 학대에 반대한다며, 스콧과 다시 방송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스콧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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