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가게 카운터 보는 댕댕이
2018.03.05 13:27:1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전북 전주에 살고 있는 박소연 씨에게는 특별한 직장 동료가 있다.
카운터에서 능숙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이 가게의 베테랑 직원, 3살 된 골든 리트리버 '봄이'다.
3년 전 봄이를 입양하게 된 소연 씨네 가족.
어린 봄이를 집에 혼자두는 게 안타까웠던 소연 씨의 부모님은 당신들이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 봄이를 데리고 함께 출근했다.
혹시나 말썽을 부릴까 염려했던 것과 달리 봄이는 금세 매출 상승에 일등 공신이 돼버렸다.
봄이를 본 손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나가던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추고 문 밖에서 바라보는 것은 물론, 봄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물건을 사러 들어오기도 했단다.
가끔은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들보다 봄이를 보기 위해 들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 곤란할 정도가 됐다.
일부러 간식까지 사와서 챙겨주고 가는 손님들 탓에 봄이의 입맛은 나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최근 부모님의 가게에서 같은 계통의 언니네 가게로 이직(?)을 하게 된 봄이.
새직장에서는 인턴을 교육중이라고 한다.
봄이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신참 인턴은 8개월 된 '잠바'
소연 씨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안락사 예정일을 이틀 앞둔 잠바를 입양했다.
입양과 함께 당당히 인턴 채용에 합격한 잠바는 봄이를 사수로 모시며 신입다운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봄이와 잠바는 벌써 출퇴근도 같이 하는 사이가 됐다.
소연 씨는 "갑자기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와 봄이가 경계하지는 않을까 염려했지만 다행히 둘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것 마냥 사이가 좋아서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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